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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불참에 경쟁입찰 성립 안 돼
LH “모든 가능성 열어두고 선정방식 재검토”
공인중개사무소 “사업 지연시 기대감 떨어져”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공사(1공구)’ 사업자 선정 입찰이 2차공고를 진행했지만 유찰됐다. 이에 반도체 클러스터 호재에 대한 기대감이 떨어져 집값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의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부지. /뉴스1

28일 정비업계 등에 따르면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조성공사 2차공고가 유찰됐다. 앞서 1차공고의 입찰참가자격사전심사(PQ)에서 공사이행능력 부분에서 낮은 점수로 실격 처분을 받은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이번 2차공고에는 참여하지 않았고,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해 유찰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용인반도체국가산단사업단은 26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단 1공구 조성공사에 대한 입찰참가신청 확약서를 접수했고, 현대건설 컨소시엄만 확약서를 제출했다. 확약서를 제출해야 이후 시공사 선정 절차에 참여가 가능하다.

LH는 PQ 공사이행능력부문(단지 조성공사 실적) 기준으로 1조3814억원을 제시했다. 1차공고 당시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해당 항목 때문에 통과 기준치 미달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대우건설 컨소시엄 측은 경쟁 입찰 유도를 위해 기준을 낮춰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2차공고에서도 조건이 완화되지 않아 대우건설은 확약서 대신 PQ 평가기준 완화 요청서를 제출했다.

대우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공항, 교량 등 토목 관련 여러 공사를 수행해본 경험이 있어 부지 조성공사가 고난도 공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 높은 기준의 공사실적을 요구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평가기준 완화 요청서를 제출했다”며 “LH 측 답변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공사는 경기 용인시 이동읍·남사읍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부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약 235만평 규모로 조성 후에는 세계 최대 반도체 클러스터가 될 전망이다.

용인 처인구는 국가산단을 포함해 여러 반도체 관련 호재로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곳이다. 그러나 가장 큰 규모 사업 중 하나인 국가산단 1공구부터 시공사 선정에 제동이 걸리면서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처인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용인 처인구는 미래가치로 승부해야 하는 지역이라 주민들이 반도체 클러스터가 빠르게 자리잡기를 기대하고 있는데 사업이 지연되면 기대감이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앞선 대규모 공공공사 사례에서는 경쟁 입찰이 이뤄지기 어려운 경우 기준을 완화해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다. 10조5000억원 규모의 가덕도 신공항 부지 조성사업의 경우 시공경험 실적 기준을 ‘공항 800억원 이상’, ‘항만 900억원 이상’, ‘교량 2400억원 이상’ 등으로 나눠 제시해 다양한 업체 참여를 유도했다.

LH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다방면으로 검토하는 단계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향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업자 선정방식에 대해 재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사업 규모가 크고, 앞서 대우건설 컨소시엄 탈락에 현대건설 컨소시엄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의계약 가능성은 낮다는 반응도 나온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이 정도 규모의 공공공사는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앞서 PQ 평가기준이 현대건설 정도의 규모가 아니면 충족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밀어주기 의혹이 제기된 만큼 LH 측에서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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