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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6·3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연합뉴스

6·3 대선 여론조사 공표 금지(대선 6일 전, 5월 28일부터)를 앞두고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다자·양자 대결에서 모두 독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가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24~25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 면접 여론조사를 한 결과다.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49%를 얻었다. 이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35%,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11%,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1%였다. 이달 초(5월 3~4일) 중앙일보·한국갤럽 조사 당시 3자 대결과 비교하면 이재명 후보(49%)는 수치에 변화가 없는 반면 김문수 후보(33%)와 이준석 후보(9%)는 각각 2%포인트씩 소폭 상승했다.

보수층은 다소 결집하는 추세였지만, 1·2위 후보의 격차는 크게 줄지 않았다. 지난 조사에 비해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와 김문수 후보의 차이는 2%포인트(16%포인트→14%포인트) 좁혀진 데 그쳤다.

신재민 기자
지역별로 봤을 때도 이재명 후보의 우세는 두드러졌다. 이 후보는 최대 승부처인 서울(46%)과 인천·경기(52%) 등 수도권에서 50% 안팎의 지지율을 얻었고, 전통적인 스윙보터 지역인 충청권(49%)에서도 과반에 육박했다. 호남에선 79%를 기록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가 앞선 지역은 대구·경북(TK, 49%)과 부산·울산·경남(PK, 47%) 등 영남뿐이었다.

대선 막판 최대 변수로 꼽히는 보수 진영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는 걸 전제로 가상 양자 대결을 할 경우 이재명 후보(52%)와 김문수 후보(42%)는 10%포인트 차였고, 이재명 후보(51%)와 이준석 후보(40%)는 11%포인트 차였다. 보수 후보로 누가 나와도 이재명 후보가 과반을 얻는 동시에 격차가 두 자릿수로 벌어진 결과가 나온 것이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세가 굳건한 건 핵심 승부처인 중원 싸움에서 계속해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다. 중도층 지지율에서 이재명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 57%를 기록한 데 비해 김문수 후보 26%, 이준석 후보 12%였다. 양자 대결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김문수 후보(34%)와 맞붙었을 때는 61%, 이준석 후보(35%)와 승부 때는 58%를 각각 얻었다.

신재민 기자

양자 대결 때 두드러진 점은 이준석 후보의 약진이었다. 지난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52%)-김문수 후보(39%), 이재명 후보(51%)-이준석 후보(29%)의 격차는 각각 13%포인트, 21%포인트였다. 이번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는 간극을 3%포인트(13%포인트→10%포인트) 줄인 반면 이준석 후보는 10%포인트(21%포인트→11%포인트)를 따라붙었다.

연령별로 봤을 때 이준석 후보가 20·30세대에서 경쟁력을 보였다. ‘이재명-이준석’ 양자 대결 때 20대의 이준석 후보(52%)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39%)에 비해 높았다. 30대는 이준석 후보(43%)와 이재명 후보(51%)의 차이가 8%포인트로 크지 않았다. 반면 ‘이재명-김문수’ 양자 대결 때 20대의 김문수 후보(43%) 지지율은 이재명 후보(42%)와 엇비슷했지만, 30대는 김문수 후보(37%)가 이재명 후보(57%)보다 20%포인트나 뒤졌다.

전문가들은 단일화 외에도 영남에서의 막판 쏠림 현상을 주요 변수로 보고 있다. 양자 대결 기준으로 지난 조사와 비교해 PK에서 이재명 후보는 45%에서 40%로 다소 하락한 반면에 김문수 후보는 46%에서 53%로 소폭 상승했다. 여론조사업체 에스티아이 이준호 대표는 “지난해 4월 총선 때 PK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이 마지막에 결집하며 PK에서의 결과가 뒤바뀌었다”며 “각 당이 마지막까지 PK 지역에 공을 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재 한국갤럽 여론수석은 “호남에서 이재명 후보의 결집은 거의 완벽히 이뤄진 상태인 반면 TK·PK에서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아직 정체된 상태”라고 말했다.
차준홍 기자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5월 24일~25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24.4%(4119명 중 1004명)이며 4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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