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국·일본의 쇄빙선 건조 기술이 대미 관세 협상의 카드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러시아 견제를 위해 미국이 북극항로 개척에 적극적이지만, 쇄빙선을 건조하려면 한국·일본 조선업체와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지난 25일 교토에서 기자들과 만나 “쇄빙선은 일본이 (미국보다) 상당한 기술 우위에 있다”며 “북극항로를 포함해 쇄빙선이 (미·일) 협력의 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쇄빙선은 최근 북극항로 개척 필요성이 커지면서 주목받고 있다. 북극항로(약 1만5000㎞)를 이용하면 수에즈운하 경로(2만㎞)보다 운송 비용·시간을 약 30%가량 아낄 수 있어서다. 한국경제인연합회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부터 2037년까지 미국의 쇄빙선 예상 발주량은 총 10척이다. 보고서를 쓴 류민철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는 “유럽~미국 서부 간 북극항로 운항이 늘면 쇄빙선을 추가 발주할 수 있다”라며 “한국은 상선용 대형 쇄빙선을 건조해본 거의 유일한 나라라, 연구용 중소형 쇄빙선을 지어온 일본보다 기술적으로 앞서 있다”고 말했다.

쇄빙선은 선체 앞부분에서 얼음을 깨며 나아가는 일반 쇄빙선과 선미에 쇄빙 추진기를 장착해 해빙을 양방향으로 뚫고 항해할 수 있는 아크(Arc)-7급 이상 쇄빙선으로 나뉜다. 한국은 상선용으로 쓰이는 아크-7급 대형 쇄빙선 건조 경험이 많다. 삼성중공업이 2005년 세계 최초 양방향 쇄빙선을 수주했고, 2019년에도 러시아 국영조선소 의뢰로 아크-7급 쇄빙 LNG운반선 15척을 설계·부분건조했다. 한화오션도 2014년 러시아 LNG야말프로젝트로 15척의 아크-7급 쇄빙 LNG선을 수주·인도했고, 현재도 6척을 짓고 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841 “형, 거기서 왜 나와?” KBS 개표방송서 김상욱-김재섭 격돌 랭크뉴스 2025.05.27
48840 이준석 '단일화' 거부에 국민의힘 돌아섰다... 김용태 "3자 구도로 승리" 랭크뉴스 2025.05.27
48839 金 ‘친한계 반발’에 윤상현 임명 철회 요청… 선대위는 “사실무근” 랭크뉴스 2025.05.27
48838 김문수, 이낙연 지지선언에 MB 회동···민주당 “이낙연, 사쿠라 행보” 랭크뉴스 2025.05.27
48837 경찰, 한덕수·이상민·최상목 출국금지... 내란 수사 본격화 랭크뉴스 2025.05.27
48836 "아메리카노 500원에 드세유"…위기의 백종원 '파격 할인' 승부수 던졌다 랭크뉴스 2025.05.27
48835 北 사고 구축함 ‘풍선’으로 인양?...전문가 “처음 보는 방식” 랭크뉴스 2025.05.27
48834 윤석열, 경찰 출석 조사받는 역대 첫 전직 대통령될까…국무위원 내란 수사도 탄력 랭크뉴스 2025.05.27
48833 '박형준 시장이 명태균에 여론조사 의뢰' 주장 강혜경 경찰 출석 랭크뉴스 2025.05.27
48832 서울 버스 파업 앞두고···자치구 ‘무료 셔틀’ 총동원 랭크뉴스 2025.05.27
48831 문재인 정부 첫 총리 이낙연의 김문수 지지…민주당 ‘경악’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5.27
48830 글로컬대학 마지막 선발, 예비지정 ‘초광역’ ‘사립대’ 늘어났다 랭크뉴스 2025.05.27
48829 "이건 대선개입!" 열내던 검찰, 기자들 털더니 '무혐의 엔딩' 랭크뉴스 2025.05.27
48828 ‘주군의 태양·옥씨부인전’ 등 출연한 배우 최정우 별세… 향년 68세 랭크뉴스 2025.05.27
48827 이강인, 2살 연상 '두산家 5세' 박상효 씨와 공개 행보 랭크뉴스 2025.05.27
48826 서울 시내버스 막판 교섭…'통상임금 전격 합의'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5.05.27
48825 이명박, 김문수 향해 "단일화 진정성 있게 설득하는 모습 보여야" 랭크뉴스 2025.05.27
48824 금·은 가격比 100배…'트럼프 관세' 역풍, 코로나 넘어서나 랭크뉴스 2025.05.27
48823 [마켓뷰] 전날 급등한 코스피, 차익 실현 매물에 0.27% 하락 마감 랭크뉴스 2025.05.27
48822 ‘추격자’, ‘옥씨부인전’ 출연한 중견배우 최정우 별세…‘사인 미상’ 랭크뉴스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