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측으로부터 샤넬백들을 전달받았단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김 여사 비서의 자택에서 영수증과 보증서 등을 찾은 걸로 전해졌습니다.
보증서는 비서가 보관하고 '샤넬백'은 김 여사가 가져갔을 거라는 게 검찰의 의심인데, 문제의 '샤넬백' 2개의 가격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승지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윤영호 전 통일교 본부장이 '김 여사 선물'로 건넨 '샤넬백 2개'가 '건진법사'를 거쳐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전달됐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김 여사 자택과 함께 유경옥 전 행정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면서, '샤넬백'을 보관하던 상자와 포장지 그리고 보증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매 영수증도 나온 걸로 알려졌는데, 유 전 행정관이 웃돈을 얹어 다른 제품으로 교환하면서 새로 받은 내역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문제의 '샤넬백'은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김 여사의 비서 역할을 해 온 유 전 행정관이 '샤넬백'은 김 여사에게 건네고 영수증과 보증서는 자신이 보관·관리해 온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로써 샤넬백을 모두 자신이 잃어버렸다고 했던 건진법사 전성배 씨의 주장 역시 설득력을 잃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건넨 '샤넬백 2개'의 가격도 특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전 대통령 취임식 이전인 2022년 4월 첫 번째 선물은 당시 802만 원짜리 제품으로, 유 전 행정관이 85만 원을 얹어 바꾼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취임식 직후인 2022년 7월엔 가격을 올려 1천 271만 원짜리라 전달됐고, 유 전 행정관이 다시 2백만 원 정도를 내고 다른 제품으로 교환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이들 '샤넬백'이 캄보디아 사업 등 통일교 현안을 풀기 위한 조직적인 청탁일 수 있다고 보고, 통일교 내 명품 거래를 도맡아 온 관계자의 자택도 추가로 압수수색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건진법사'와 유경옥 전 행정관이 김 여사로 가는 수사를 막기 위해 계속 말을 맞출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유 전 행정관에 대해선 체포영장을 '건진법사'에겐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C뉴스 이승지입니다.
영상편집: 허유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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