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경찰은 비화폰 서버 기록을 12·3 비상계엄 선포 8달 전인 작년 3월 치부터 복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언제부터 내란을 모의했는지, 내란의 기원을 밝힐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건희 여사나, 비선으로 지목된 노상원 전 사령관의 행적까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공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구상은 최소 지난해 3월 말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서울 삼청동 안가에서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과 조태용 국정원장,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등을 불러, "시국이 걱정된다"며 처음으로 "비상대권으로 헤쳐나가겠다"고 한 사실이 검찰 공소장에 적시됐습니다.

최근 12·3 내란 이후 처음으로 비화폰 서버 기록을 확보한 경찰은 내란 혐의와 관련해 별도로 지난해 3월 1일부터 서버 내용을 복구했습니다.

압수수색 영장과 상관없이 경호처 협조로 임의 제출받을 예정입니다.

경찰은 윤 전 대통령 비화폰을 포함해 19대의 휴대전화도 확보했습니다.

경찰의 서버 기록 확보 시점이 작년 3월까지 앞당겨지면서 언제, 어떻게 내란의 모의가 시작됐는지 확인할 핵심 증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감청을 막는 보안전화로 국가기밀을 다루는 대통령과 군 지휘부 등에게 지급되는 '비화폰'이 어디까지 지급됐는지도 확인될 수 있습니다.

이미 내란 비선으로 지목되는 민간인 신분의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비화폰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습니다.

[김대경/대통령경호처 지원본부장-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2월)]
"〈(관리대장에) 테스트 '예'가 바로 노상원 씨한테 간 비화폰입니다. 예비역이라고 해서 '예' 자를 썼다는 겁니다.〉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제가 여기서 언급하기가 조금 제한이 됩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문과 포고령 등 계엄 관련 문건 작성을 노 전 사령관이 작성했단 의혹이 불거진 만큼 비화폰 통화 내역이 확인되면 실제 노 전 사령관이 계엄에 얼마나 깊숙이 관여했는지도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김건희 여사에게 비화폰이 지급됐다는 사실이 확인될 경우 파장은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 여사가 정권 초기부터 삼성 갤럭시 S20모델 비화폰 1대를 받았고, 경호처는 장관들에게 여사 연락이 갈 수 있으니 전화를 잘 받으라고 당부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지난 1월)]
"비화폰 한 대를 김건희 씨에게 지급했다라는 거고요.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서 총리, 장관 비화폰 전화번호 목록까지 장관들에게 경호처가 지급했다라는 겁니다."
[김성훈/대통령경호처 차장]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세세한 사항까지 제가 알 수도 없는 영역입니다."

김 여사는 실제로 계엄 전날 자신의 휴대전화로 조태용 국정원장과 두 차례 문자메시지를 한 통신기록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실제로 김 여사와 내란 관련자 간의 통화 내역이 확인될 경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공천개입 의혹 수사에 더해, 김 여사가 내란에 관여했는지 여부 또한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MBC뉴스 공태현입니다.

영상편집: 문철학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39 이준석 완주의지 단호…안철수·尹 막판 단일화와 다른 양상 랭크뉴스 2025.05.27
48738 국민의힘 의원단 “김문수로 이재명 총통 독재 막아달라” 대국민 호소문 랭크뉴스 2025.05.27
48737 ‘13년간 2000회 성폭력’ 징역 23년 계부…3억원 손해배상 판결 랭크뉴스 2025.05.27
48736 인간 통제 거부한 AI…“그만” 명령에 스스로 코드 조작 랭크뉴스 2025.05.27
48735 민주, 김문수 지지 이낙연에 "국민배신…내란세력과 야합"(종합) 랭크뉴스 2025.05.27
48734 이낙연 “괴물 독재 막아야…김문수에 제 한표 주기로” 랭크뉴스 2025.05.27
48733 이낙연 "제 한표 김문수에 주기로…공동정부·개헌추진 합의"(종합) 랭크뉴스 2025.05.27
48732 이낙연, 김문수 지지선언‥"독재국가 출현 막고 공동정부 운영" 랭크뉴스 2025.05.27
48731 오늘 밤 마지막 TV 토론…“축적된 민심 폭발” “대역전 시작” 랭크뉴스 2025.05.27
48730 한동훈·김문수 손 잡은지 하루만에… 친한계 "거꾸로 간다" 내분 랭크뉴스 2025.05.27
48729 의붓딸 13년 성폭력, 친모는 충격에 목숨 끊었다…'악마 계부' 결국 랭크뉴스 2025.05.27
48728 이낙연, 김문수와 '개헌·공동정부' 합의… "괴물 독재국가 막아야" 랭크뉴스 2025.05.27
48727 민주, 김문수·이낙연 연대에 “반헌법적 협잡… ‘사쿠라’ 행보” 랭크뉴스 2025.05.27
48726 중국에 한·미훈련 기밀 넘긴 병장…알고보니 중국 출신 랭크뉴스 2025.05.27
48725 민주, 숨 고르며 후반전 '로키 모드'…"자만 말자" 내부 단속도 랭크뉴스 2025.05.27
48724 엔비디아 실적 발표 D-1… SK하이닉스, 이번엔 웃을까 랭크뉴스 2025.05.27
48723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 ‘마지막 토론회’…유세 접고 ‘난타전’ 준비 랭크뉴스 2025.05.27
48722 구멍이 ‘뻥’…폭풍우에 요동친 비행기, 기체에 구멍까지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5.05.27
48721 "호미 들고 밭일도 한다"…100세 할머니 셋 있는 장수촌 비결 [르포] 랭크뉴스 2025.05.27
48720 네 아이 남겨두고…삶의 끝 5명 살린 40대 엄마 랭크뉴스 2025.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