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사저를 방문해 박 전 대통령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 박정희 전 대통령, 육영수 여사의 생가를 참배할 계획인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대선을 앞두고 막판 보수 결집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앞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나 “과거 ‘선거의 여왕’이라는 말을 듣고 선거를 많이 치렀으니 지혜를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경북 구미갑 국회의원인 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공지를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는 27일 구미 상모동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참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도 이번 대선이 가지는 의미와 무게를 함께 공감하고 있다”며 “‘모든 국민이 한 마음으로 뭉치면 이겨내지 못 할 것이 없다’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말씀처럼 우리 구미부터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같은날 오후에는 충북 옥천군에 있는 육영수 여사 생가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는 대선을 일주일 앞둔 시점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막판 보수 결집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4일 대구 달성군에 있는 사저에서 김문수 후보와 만났다. 김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이 과거 ‘선거의 여왕’이라는 말을 듣고 선거를 많이 치렀으니 지혜를 달라”고 요청했고, 박 전 대통령은 “지난 일에 연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선거를 치러서 반드시 이겨달라”고 했다고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단장이 전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박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결국 국민의힘이 이길 전략보다는 본인들 표가 뜯겨나가는 것을 방지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며 “육영수 여사 생가에 가는 것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을 낮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지 않나. 이 와중에도 이길 생각이 없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