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넙치 양식장에서 한 직원이 황금넙치를 잡아 바구니에 담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조선DB
해양수산부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본격적인 여름철을 대비해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수산물 수거·검사 등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정부는 바닷물 온도 상승 등으로 올해 비브리오 패혈증균 검출 시점이 작년보다 다소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수산물 안전관리 일정은 지난해 대비 앞당겼다.
해수부는 생산단계 수산물에 대한 선제적인 안전관리에 나선다. 먼저 양식수산물을 대상으로 동물용의약품 검사를 실시하고, 바닷물을 수거해 비브리오균 오염 실태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위·공판장 등의 시설 소독 관리, 종사자 위생 관리, 수산물 보관 온도 준수 여부 등 현장 위생 관리 지도·점검도 병행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또 수산물을 취급하는 관계자를 대상으로 비브리오 식중독균 예방 등을 위한 올바른 수산물 안전관리 요령에 대한 교육을 실시한다. 수산물 안전 국민 소통단을 통해 수산물과 관련된 정보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식약처는 유통단계 수산물 수거·검사와 수산물 판매업체의 지도·점검에 나선다.
먼저 넙치·조피볼락 등 주로 횟감으로 판매되고 있는 수산물 1000건을 대상으로 비브리오균 오염 여부 및 동물용의약품 잔류허용기준을 검사할 계획이다. 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된 수산물은 신속하게 판매 금지·폐기 등 조치를 하고 부적합 정보는 식품안전나라에 공개한다.
또한, 여름철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주요 항구나 바닷가 주변 횟집과 수산시장 등의 수산물 안전관리를 위해 식중독 신속 검사 차량을 배치하고 수족관 물을 수거해 비브리오균에 대한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수산물을 취급하는 도매시장, 판매업체 등의 영업자 개인위생 관리와 보관 기준 준수 여부, 온도 관리 등 위생관리 실태 지도·점검도 시행한다.
정부는 “날 것으로 섭취하는 횟감은 비브리오균 등 식중독균 예방을 위해 수돗물에 2~3회 세척하고 칼과 도마는 머리·내장·껍질 제거용과 횟감용을 구분하여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간질환 등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은 비브리오패혈증 감염 예방을 위해 충분히 가열·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당부했다.
정부는 앞으로도 수산물에 대한 사전 안전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소비자가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