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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STI 188개 여론조사 메타분석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25일 오후 충남 당진 전통시장 유세장에서 ‘국민이 기득권을 이긴다’는 내용의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STI)와 진행해온 대통령 후보 지지율 예측조사(여론조사 메타분석)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격차가 9.3%포인트로 줄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포함한 3자 가상대결 구도에서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한자릿수로 떨어진 것은 지난 1월 말 이후 4개월 만이다.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뒤 이완됐던 보수층이 재결집하고, ‘대세론’ 확산기에 이재명 후보 지지로 느슨하게 기울었던 중도·무당층의 일부가 떨어져나간 결과다.

한겨레와 여론조사 전문업체 에스티아이가 지난해 12월4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188개 여론조사를 종합해 분석한 대선 지지율 예측조사에서 이재명 후보가 46.7%, 김문수 후보 37.4%, 이준석 후보가 9.3%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5월18일 예측치에 견줘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2.1%포인트 하락한 반면, 김문수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각각 1.3%포인트, 1.4%포인트가 올랐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하락은 중도층에서 확연하게 드러난다. 5월18일 기준 예측조사에서 53.7%였던 이 후보의 중도층 지지율은 일주일 새 4.1%포인트나 빠졌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의 비법조인 출신 대법관 임용 법안 발의 등 사법부를 겨냥한 속도전식 개혁 드라이브, 1차 대선 후보 티브이 토론에서 불거진 ‘호텔경제학’ 논란 등 경제정책에 대한 불안감이 이 후보에 ‘반신반의’하던 중도층 일부의 이탈을 부른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5일 충남 보령시 대천역 광장 앞에서 선거 유세에 나서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이재명 후보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일주일 새 3.1%포인트가 떨어져 43.2%를 기록했다. 1차 티브이 토론 결과가 반영되기 시작한 5월20일 예측치부터 격차가 급격히 줄기 시작하면서 23일부터는 두 후보 간 격차가 5%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 역대 민주당 계열 대통령 후보 가운데 가장 선전했던 대구·경북에서도 한주 전보다 3.5%포인트가 하락한 31.6%에 그쳤다. 연령별로는 18~29살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일주일 새 무려 5.7%포인트가 빠졌다. 30대에서도 평균 하락폭보다 큰 3.9%포인트가 하락했고, 60대에서도 2%포인트가 떨어졌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보수층에서 69.5%를 기록해 일주일 만에 지지율을 2.7%포인트나 끌어올렸다. 중도층에서도 1.8%포인트가 올라 평균 이상의 지지율 상승을 끌어냈다. 서울과 대구·경북에서도 상승폭이 컸다. 서울은 2.8%포인트 오른 39.1%, 대구·경북은 2.2%포인트 늘어난 51.3%였다. 한겨레-에스티아이 예측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지율이 50%를 넘은 것도 처음이다.


이준석 후보도 상승폭이 김문수 후보와 비슷한 1.4%포인트였다. 서울에서 10.3%를 기록해 처음으로 두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한 게 눈에 띈다. 이준석 후보는 18~29살과 30대에서 상승폭이 평균치보다 높았다. 18~29살에선 일주일 전에 견줘 무려 6.2%포인트가 올라 27.4%를 기록했다. 30대에선 2.1%포인트가 오른 15.9%였다. 중도층에서 2.5%포인트가 오른 13.8%를 기록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준호 에스티아이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5월18일 1차 티브이 토론 뒤 하락·정체되는 사이 김문수 후보가 보수층 결집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으나 윤석열·김건희 이슈에 발목이 잡혀 추가 상승을 이어가는 데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겨레가 에스티아이에 의뢰한 이 조사는 2024년 12월4일부터 2025년 5월24일까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등록된 조사 중 가상대결 문항이 포함된 188개 여론조사를 분석 대상으로 사용했다. 각 후보의 지지율 추정치 산출에는 베이지안 추론과 상태공간모형을 결합한 통계적 모델이 적용됐다. 각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및 한겨레 ‘예측 6·3 대선’ 페이지 참조(단위 %).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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