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개인으로 238명, 집단으로 100명 신청…손해배상·재발 방지 등 요구
양부남 "개인정보위·분쟁조정위, 추가 피해 막는 종합 대책 내놔야"


SKT 해킹사태 한달, 대리점 앞에 줄 선 고객
(서울=연합뉴스) 이진욱 기자 = 22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공식인증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한편 법무법인 대륜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주 초 SKT 이용자 1천여명을 대리해 1인당 1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5.22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이상서 기자 = SK텔레콤 해킹 사태에 대한 손해배상과 재발 방지 조치를 요구하고자 개인정보 분쟁조정을 신청한 이용자들이 수백명에 달하지만, 이에 대한 정부의 대응이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25일 더불어민주당 양부남 의원이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21일까지 SKT 해킹과 관련해 개인정보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 조정을 신청한 이들은 모두 338명이다.

개인으로 238명이 총 276건, 집단으로 100명이 1건 등 총 277건 신청됐다.

작년 전체 분쟁조정 처리 건수(806건)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건수가 SKT 해킹으로 한 달 만에 접수된 것이다.

개인정보 분쟁조정제도는 개인정보 관련 분쟁을 소송 외적으로 신속하게 조정하는 것이 목표다. 준사법적 심의기구인 분쟁조정위가 담당한다.

집단분쟁조정을 신청받은 분쟁조정위는 홈페이지 등에 절차의 개시를 공고하고, 그 공고가 종료된 다음 날부터 60일 안에 처리해야 한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의 파급 속도가 빠르고 원상회복이 어렵다는 점을 근거로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마련된 제도인데, 이번 사건의 경우 분쟁조정위와 개인정보위의 대응 속도가 더디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3일 SKT 해킹 피해자 100명을 대리해 집단분쟁조정 신청을 담당한 법무법인 이공의 양홍석 변호사는 "앞서 접수된 100명 이외에도 300∼400명이 추가로 신청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커서 신속하게 처리되길 바라고 있는데 아직 절차 개시도 공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석현 서울YMCA 시민중계실 실장은 "이미 수백명이 분쟁조정을 신청했고 향후 2차 피해가 터져서 신청이 급증할 경우 물리적으로 소화하기 힘들 수 있다"며 "개인정보위가 '직권 조정제도' 등을 활용해 신속한 대응에 나서 이용자의 불안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유심교체 대기
(서울=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20일 서울 시내 한 SK텔레콤 공식인증 대리점 앞에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길게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전날 유심을 교체한 고객이 33만명으로 일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누적 교체자 수는 약 252만명이라고 밝혔다. 2025.5.20 [email protected]


양부남 의원도 "개인정보위와 분쟁조정위가 소극적인 태도에 머문 탓에 SKT 사태 분쟁 조정 절차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최대한 빨리 조정 진행 계획을 공개하고, 재발 방지와 배상방안이 담긴 종합적인 대책을 내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개인정보위 관계자는 "분쟁조정은 당사자 간의 문제라 이를 (외부에) 공개하진 않는다"며 "진행 절차나 내용을 따로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938 [단독] 통일교 “개인의 사적 행동”…‘김건희 샤넬백’ 한학자 연루 주장 반박 랭크뉴스 2025.05.25
47937 이준석 언급한 캐나다 외국인 최저임금 차등적용…실행 1년 만에 폐지 랭크뉴스 2025.05.25
47936 대선 투표용지 인쇄일 경과…김문수·이준석 단일화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5.05.25
47935 서울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 30억 원대‥하위 20%와 6배 차이 랭크뉴스 2025.05.25
47934 트럼프 "삼성 갤럭시에도 6월말부터 25% 관세" 랭크뉴스 2025.05.25
47933 최진실 딸 최준희 “좌파 없는 나라에서 살고 싶다” 랭크뉴스 2025.05.25
47932 초봉 가장 높은 국가기술자격은 ‘월 420만원’ 콘크리트기사 랭크뉴스 2025.05.25
47931 “근무중 자녀 7명 시신이 응급실로”…비극의 ‘가자 女의사’ 랭크뉴스 2025.05.25
47930 ‘정치 9단’ 박지원 “5% 미만까지 지지율 격차 좁혀질 것” 랭크뉴스 2025.05.25
47929 "남미 '아' 뭐 하는 나라""우릴 쳐들어온 나라"…외교 실언 대선 랭크뉴스 2025.05.25
47928 서울 평균 집값 10억 원 넘었다…통계 작성 이후 처음 [집슐랭] 랭크뉴스 2025.05.25
47927 김문수 “이준석과 뿌리 같으니 단일화 노력 계속… 만날 계획도” 랭크뉴스 2025.05.25
47926 서울주택 평균 매매가 10억원 시대…'똘똘한 한채'가 끌어올렸다 랭크뉴스 2025.05.25
47925 ‘똘똘한 한 채’에…서울 주택 평균 매매가 10억원 넘었다 랭크뉴스 2025.05.25
47924 ‘32년 동안 3번 음주운전’ 경찰관 파면…법원 “과중한 징계” 랭크뉴스 2025.05.25
47923 내일 전국법관대표회의···안건서 빠진 ‘조희대 판결’ 논의 가능성은? 랭크뉴스 2025.05.25
47922 1989년 실종된 아이, 36년 만에 가족 상봉… '재수사 전담팀'이 만든 기적 랭크뉴스 2025.05.25
47921 전광훈 “대가리 박는다, 실시” 한마디에 ‘엎드려 뻗친’ 교인들 랭크뉴스 2025.05.25
47920 “돈 없어 단일화” 국힘 보란듯…이준석 ‘악필 공보물’ 보냈다 [대선 비하인드] 랭크뉴스 2025.05.25
47919 "문형배 교수 임용 안 돼" '서부지법 폭도' 추정 인물 옥중 편지 랭크뉴스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