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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픈 데는 순서 없다더니, 당뇨와 고혈압이 그렇습니다.

주로 중년 이상 나이 대에서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었는데, 요즘은 2030 젊은 환자들이 급증셉니다.

방치하면 더 오래, 더 심각하게 고생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대처하면 될까요?

홍성희 기잡니다.

[리포트]

김승환 씨는 스무 살 때 갑자기 소변량이 늘어 병원을 찾았다가 당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당시 몸무게는 130킬로그램.

운동을 시작했지만, 혈당 조절이 되지 않아 일하다 쓰러지는 일도 있었습니다.

[김승환/당뇨병 환자 : "밖에서 일을 하다 보니까 갑자기 그날 쓰러졌어요. 아무래도 탈수가 너무 빨리 되고. 거의 한 6~7년을, 안정을 찾는 데 굉장히 오래 걸렸고요."]

헬스 트레이너였던 이 남성은 일을 그만두면서 몸무게가 반년 만에 20kg 늘었습니다.

30대 후반인데도 고혈압이 생겼습니다.

[고혈압 환자/음성변조 : "목뒤 부분이 후끈거린다거나 그리고 가슴 왼쪽 부분이 좀 이렇게 열감이 오른다거나. 치킨도 먹고 라면도 먹고."]

당뇨병 진료를 받은 2~30대 젊은 환자는 15만여 명.

같은 연령대 고혈압 환자는 24만여 명입니다.

10년 전보다 각각 73%와 53% 늘었습니다.

40대 이상보다 증가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가족력의 영향도 있지만, 젊은 층의 비만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2~30대 10명 중 서너 명(36%)이 비만일 정도로, 비만율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준엽/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새로 생기는 (당뇨병) 환자 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증가하는 연령대가 40세 미만 20~30대 당뇨병 환자인데 비만율 증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

비정상적으로 높은 혈당과 혈압이 장기간 방치되면 혈관을 서서히 망가뜨립니다.

심근경색과 뇌출혈, 심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김병준/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비만 때문에 나왔던 여러 가지 물질이 혈관을 망가뜨리고, 높아진 혈당은 혈관에 눌어붙어서 혈관을 망가뜨리니까 문제가 생기고."]

하지만 젊은 층은 사회생활에 얽매이다 보니 건강 관리에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65세 이상의 당뇨병 치료율은 76%, 젊은 환자는 그 절반(35%)에도 못 미칩니다.

고혈압도 마찬가지입니다.

[김대희/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 : "'똑같은 혈압 수치라도 젊은 층이 더 위험하다' 이런 데이터들이 있어서 젊은 층의 혈압을 절대 가볍게 보지 말고."]

전문가들은 증상이 나타나면 이미 늦다며, 체중을 줄이고 혈당과 혈압 수치를 주기적으로 확인해 일찍 관리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KBS뉴스 홍성희입니다.

촬영기자:왕인흡 이창준/영상편집:최근혁/그래픽: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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