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행정부-하버드대 갈등에 국내 유학원 분위기 뒤숭숭
지난 4월15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하버드대학교 캠퍼스를 학생들이 걷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유학 준비 중인 학생, 학부모 모두 분위기가 뒤숭숭하죠. 하버드대 합격 통지서까지 받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 상담하시는 분들도 있고, 하버드급 다른 대학 입학 예정자도 빨리 비자라도 받아놔야겠다며 서두르고 있어요.”

36년째 해외 유학 관련 일을 하고 있는 박정원 해외유학공사 원장은 25일 한겨레와 통화에서 미국 정부의 하버드대 유학생 등록 금지 조처를 두고 “미국 유학은 아이엠에프(IMF) 외환위기 등 부침이 많았어도 꾸준히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이 있었는데, (정부가 학생들을 쫓아내겠다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당황스러워 했다.

최근 미국 국토안보부가 하버드대의 외국인 학생 수용 자격을 박탈하고 하버드대가 취소소송으로 대응하면서 갈등이 커지자, 미국 유학을 준비 중인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일단 법원이 하버드대의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유학길은 다시 열린 상황이지만 임시 조처인 터라 아직 안심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하버드대의 법적 다툼이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보고, 이번 사태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유학원 관계자는 “하버드대가 (트럼프 행정부에) 굴복할 것 같지는 않지만 당장은 상황을 관망할 수 밖에 없다”며 “설마 최악으로 가진 않겠지만, 하버드대 입학 허가 받은 학생들은 학교로부터 상황에 대한 설명과 함께 1년 (입학) 연기도 준비하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유학 준비생들은 미 정부의 이번 조처가 하버드대에 그치지 않고 다른 학교까지 퍼질 가능성도 걱정하고 있다. 유학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트럼프가 대학들 성향을 자기 입맛에 맞도록 길들이기에 들어간 것”이라며 “하버드대 외 다른 대학들에도 비슷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있어 유학 준비하는 학생들이 노심초사하며 사태를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407 육사 "홍범도 장군 흉상, 교내 존치" 랭크뉴스 2025.05.26
48406 돈 있으면 누워가고 돈 없음 서서 간다?…비행기 입석 논란 [이슈픽] 랭크뉴스 2025.05.26
48405 “찌르면 돈 주겠다” 아주대 커뮤니티에 ‘이재명 살인청부’ 글 랭크뉴스 2025.05.26
48404 슈퍼주니어 규현, 10년 보유한 명동 건물 118억원에 내놔[스타의 부동산] 랭크뉴스 2025.05.26
48403 중도층 눈치 봤나... 이재명 한마디에 민주, 사법부 압박 법안 이례적 철회 랭크뉴스 2025.05.26
48402 ‘권성동 “우리 안의 차이 극복 못하면 김문수 대통령 못 만들어” 랭크뉴스 2025.05.26
48401 ‘반구천의 암각화’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확실시…17번째 세계유산 랭크뉴스 2025.05.26
48400 이수지 "불편함 없이 웃을 수 있는 코미디 하고 싶어요" 랭크뉴스 2025.05.26
48399 “대가리 박는다” 하곤…전광훈 쪽 “활기 북돋은 유쾌한 연출” 랭크뉴스 2025.05.26
48398 '성삼문 오동나무' 싹둑 베어낸 홍성군…그자리에 후계목 심는다 랭크뉴스 2025.05.26
48397 "교황청 직원들은 좋겠네"…'1인당 78만원' 보너스 쏜 레오 14세 랭크뉴스 2025.05.26
48396 김문수 "이재명, '청년 극우화' 발언 즉각 취소하고 사과해야" 랭크뉴스 2025.05.26
48395 [단독] 국힘, 이준석 단일화 총력전…유세장 찾아 車 동승 시도도 랭크뉴스 2025.05.26
48394 세계 첫 로봇 격투대회 승자는?…강펀치에 옆차기까지 ‘치열’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26
48393 "삼성폰 진짜 미쳤다"…북극 얼음 강물에 5시간 빠졌는데 '정상 작동', 기종은? 랭크뉴스 2025.05.26
48392 민주, 법관대표회의 '대선 후 논의 재개' 입장에 "적절한 결정" 랭크뉴스 2025.05.26
48391 대선 쟁점된 ‘거북섬’ 공방 진실은?…이재명 ‘치적’ 홍보하다 공격 빌미 랭크뉴스 2025.05.26
48390 [현장+]이재명, '최대 승부처' 경기 표심 잡기…"총알보다 강한 게 투표" 랭크뉴스 2025.05.26
48389 숨진 제주 교사 제자들이 보낸 편지… “힘든 시간 알아채지 못해 죄송해요” 랭크뉴스 2025.05.26
48388 "흐흐, 왜 이준석에 비교를?" 대학생 앞 '깜짝 질문'에‥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5.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