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2차 토론회에서는 극우 인사인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 또 부정선거 문제를 놓고도 설전이 벌어졌는데요.
김문수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서로 상대가 거짓말을 했다며 고발했습니다.
<팩트체크 선택2025>에서 이준범 기자가 사실관계를 확인해 봤습니다.
◀ 리포트 ▶
김문수 후보는 지난 2020년 전광훈 목사가 구속됐을 때 눈물을 흘렸다는 지적을 받자,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허위사실을 이야기하면 안 됩니다. 눈물을 흘리는 거는, 전광훈 목사가 가서 무슨 눈물을 흘리는지‥ 그 말이 안 되는 거짓말을 또 계속 여기서 하면.. <눈물이 난다라고 한 영상이‥> 그것도 허위사실 유포죄입니다."
하지만 전 목사 구속에 김 후보가 눈물을 흘린 건 영상으로 확인됩니다.
전 목사가 구속되고 한 달쯤 뒤, 김 후보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서 이를 언급하면서 훌쩍이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2020년 3월 22일)]
"전광훈 목사님이 계셨더라면, 우리들은 이렇게 아프지 않았을 것입니다. 지금 이 자리에 오셔야 될 분은 제가 아니라 우리 전광훈 목사님입니다."
이에 앞서 전 목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직후에도, 김 후보가 집회에서 전 목사의 구속을 염려하며 울먹이자, 전 목사가 울지 말라며 달래기도 했습니다.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 전광훈 목사 (2019년 12월 29일)]
"목사님 잡혀가시면 어떻게 할까, 저는 눈물이 계속 나서요. <맞아, 어제부터 지사님이 완전히 슬픔 모드에 들어갔어.> 더 많은‥ <진행자: 우시는 거 봐> 우리 국민들 속에서‥ <울지 마. 괜찮아.>"
김문수 후보는 또, 자신이 부정선거를 문제 제기한 적이 없다고도 주장했습니다.
[권영국/민주노동당 후보]
"윤석열 씨가 제기하는 부정선거 의혹을 정당하다고 지금 말하고 계시는 겁니까? 답변해 보시죠."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그건 제가 지금 답할 문제도 아니고, 윤석열 대통령이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그분이 한 것이지 제가 한 것도 아니고‥ 저는 한 번도 그런 문제를 제기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당내 경선토론에서 부정선거론에 동조하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김 후보는 자신이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안철수/당시 국민의힘 예비후보 (지난달 24일)]
"부정선거론에 동조하십니까?"
[김문수/국민의힘 후보 (지난달 24일)]
"부정선거가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선거 관리가 부실하다, 그래서 지금 특히 사전투표 제도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거 고쳐야 된다‥ 이 부분은 저는 강하게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과거 부정선거를 주장한 적이 있다는 이준석 후보의 지적에 국정원 댓글 조작을 문제 삼았던 것으로, 지금의 부정선거 주장과는 맥락이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개혁신당 후보]
"그런데 이재명 후보도 사실 이것에 동조해 가지고 부정선거에 관한 내용을 공유한 바가 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제가 말씀드렸던 부정선거는 국정원이 댓글 조작을 통해서 국민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라고 한 거지, 무슨 투개표를 조작했다 이런 차원의 윤석열이나 우리 김문수 후보가 관심 갖는 그런 부정선거는 아니라는 말씀 하나 드리고‥"
논란이 되는 이 후보의 발언은 국가기관의 선거 개입과 개표 부정을 원천 차단해야 한다는 2017년 1월 7일의 SNS 글로, 당시 최순실 씨가 국정원 댓글 사건 수습에 개입한 정황이 언론에 보도된 시기였던 것으로 확인됩니다.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영상편집: 박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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