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처제와 동업하던 GLA 사무실·카페 접어
청탁 의혹에 “한학자 총재 뜻 따라” 주장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헌법재판소 파면 선고 후 7일 만인 지난 4월 11월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떠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샤넬 가방을 전달하려 했다는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윤아무개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이 자신의 처제와 함께 최근까지 운영한 재단을 급하게 정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의혹이 불거진 뒤부터 재단 철수를 논의하다가, 샤넬 가방을 구입한 이로 처제가 지목되는 상황이 되자 재단 폐쇄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24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사단법인 ‘지피디리더스어소시에이션’(GLA·지엘에이)은 2023년 6월부터 임차했던 서울 광진구의 한 건물 2∼3층 재단 사무실과 카페를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재단 산하 카페 역시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부득이한 사정으로 5월24일 토요일까지만 영업하게 됐다. 그동안 이용해주셔서 감사하다”는 글을 올렸다. 재단 사무실 역시 한 달째 임원은 물론, 직원들도 출근하지 않고 닫혀 있는 상태라고 한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김건희 여사 청탁 명목으로 다이아몬드목걸이 등을 건넨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지난해 설립한 서울 광진구의 지피디파운데이션 간판. 장종우 기자 [email protected]

재단 산하 카페의 대표는 김 여사에게 전달할 샤넬 가방을 구입한 윤 전 본부장의 처제 이아무개씨다. 이씨는 윤 전 본부장이 통일교 고위 간부직을 그만둔 뒤인 2023년 6월께 카페 개업을 신고하고 같은 해 11월부터 운영했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의 부인과 처제를 상대로 김 여사 청탁을 목적으로 명품을 구매하고 전달한 경위 등을 수사 중이다. 또 검찰은 이들이 전씨에게 전달한 선물 구입 자금을 조성한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통일교 계열 재단에서 169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으로 고발됐고, 현재 경기북부경찰청도 이 자금의 흐름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

한편 윤 전 본부장 쪽은 앞서 입장을 내고 “모든 중요한 사항은 한학자 총재의 뜻을 최우선으로 삼아 결정해왔다”며 자신의 행동이 한 총재의 뜻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통일교는 “개인의 사적인 동기와 행동일 뿐”이라며 책임을 윤 전 본부장에게 넘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723 또 경영권 분쟁? 한진칼-호반 지분 경쟁···주주이익 빠진 채 되풀이되는 ‘쩐의 전쟁’[산업이지]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22 전문가들 "한은, 0%대 저성장 위기에 29일 기준금리 낮출것"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21 김문수·이준석, '마이웨이' 가나…단일화 '1차 시한' 넘겨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20 [똑똑한 증여] “재혼 전 받은 재산까지 토해내”… 아버지 사망 후 돌변한 새엄마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19 한해 지구 1049바퀴…서울 지하철 기관사 허리 ‘빨간불’[일터 일침]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18 ‘커피 끊어야 하나…’ 스벅, 저가, 믹스 다 오르는 커피값에 소비자들 고민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17 '3축체계' 안 보이는 이재명, 美에 달린 확장억제 김문수 [이철재의 밀담]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16 슈퍼마이크로 CEO “韓 점유율 25% 목표…턴키로 액체냉각 문턱 낮출 것”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15 삼바 인적분할에 '파운드리' 이목…삼성 '아픈 손가락' 된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14 레오 14세, 교황청 '콘클라베 보너스' 복원…1인당 78만원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13 일부지역 오후 소나기…15도 안팎 큰 일교차 주의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12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 소비 습관의 심리학 [박지수의 재테크 바이블]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11 이재명·김문수·이준석, 요동치는 지지율에 '프레임 전쟁' 가열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10 트럼프 "美아이 10명 중 4명 만성질환"…범인은 '이 시럽'?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09 트럼프 보란듯…찰스 3세, 캐나다 의회서 '왕좌의 연설'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08 "엔비디아, 美 규제 피해 중국용 저가형 블랙웰 출시 예정"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07 "월급 15만원도 밀려, 받으러 갔다가 감옥행"…中 임금체불 시위 연이어 발생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06 “취업 된 줄 알았어요”…태국서 납치됐다 보름만에 구출된 한국인, 무슨 일?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05 김문수 ‘전광훈 구속에 눈물’ 과거 부정하며 “이재명 거짓말” new 랭크뉴스 2025.05.25
47704 이재명 “비법조인에 대법관 자격, 제 입장 아냐…당에 자중 지시” 랭크뉴스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