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사회 분야를 주제로 2차 TV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4일 제 2차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각 당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상호 고발전을 벌였다.
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전날 토론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와의 관계를 두고 허위 사실을 공표했다며 김 후보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김 후보는 전날 이 후보가 ‘전 목사가 감옥에 갔을 때 눈물을 흘린 관계를 청산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무슨 눈물을 흘리는지, 말이 안 되는 거짓말”이라고 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신속대응단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김 후보가 운영한 유튜브 ‘김문수TV’의 2019년 연상에 김 후보가 ‘목사님 잡혀가면 절대로 안 되고’라고 말하며 울먹인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 목사가 울지말라고 위로할 정도였다”며 “극우와의 관계를 청산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김 후보는 적반하장식으로 상대에게 허위 사실 유포죄를 거론해 거짓말로 몰고 갔다”고 했다.
국민의힘도 이 후보가 과거 ‘2012년 대선 부정선거론’에 대해 거짓 해명을 했다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형사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전날 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과거 부정선거론에 동조했다’고 하자 “국정원이 댓글 조작을 통해 국민 여론을 조작했기 때문에 그 측면에서 (부정선거였다고) 한 것”이라며 “무슨 ‘투·개표 조작’ 차원에서, 윤석열이나 김문수 후보가 관심을 갖는 부정선거는 아니다”라고 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위는 성남시장 시절 이재명 후보가 올린 소셜미디어 글을 거짓 해명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재명 후보는 해당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18대 대선에 대해 “3·15 부정선거 능가하는 사상 최악의 부정선거” “수개표로 개표 부정 방지해야” 등의 주장이 담겼다.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네거티브 공동대응단은 “‘대국민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한 이후보를 형사 고발해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도 이재명 후보의 해명과 관련해 “국민 앞에서 능동적으로 거짓말을 한 것이고 공직선거법 고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주변에서 있었다”고 했다. 다만 “다만 개혁신당 내 ‘정치의 사법화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며 고발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