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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대표적 활화산에서 최근 일주일간 폭발적인 분화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 엑스 캡처
일본 규슈(九州)섬 가고시마(鹿児島)현 활화산 사쿠라지마(桜島)가 일주일 넘게 기세를 유지하며 강한 분화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규슈 가고시마현의 사쿠라지마 미나미다케(南岳) 정상 화구에서 15일부터 본격적인 분화 활동을 시작해 이날까지 총 135회의 분화가 발생했다. 이 중 73회는 폭발적인 분화로 파악됐다.

이날 오후 6시 56분쯤 발생한 분화에서는 분연(噴煙·화산재 등으로 구성된 연기)이 화구로부터 3500m 높이까지 치솟았다.

분석(噴石·분화 시 분출된 돌이 대기 중에서 굳어진 것)은 화구에서 800m에서 1100m까지 날아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 활화산 사쿠라지마가 분화하는 모습. 사진 엑스 캡처

가고시마 지방기상대에 따르면 전날 하루동안 11회의 분화가 발생했다. 20일 하루에만 화산가스 방출량이 1만1200t을 기록해 2007년 관측 개시 이후 처음으로 1만t을 넘었다.

현재 사쿠라지마는 ‘분화 경계’ 3단계(입산 규제)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의 화산 분화 경계는 5단계로 이뤄지며 최고 수준인 5단계에는 중대한 피해를 막기 위해 주민들이 피난해야 한다.

사쿠라지마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이번 분화 활동에 불안감을 드러냈다. 특히 화산재로 인한 피해가 잇따르면서 우려는 더 커지는 상황이다.

올해 들어 사쿠라지마의 분화 횟수는 131회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46회의 세 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급증했다. 특히 12일부터 시작된 마그마 이동 현상이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더하고 있다.

나카미치 치쿠 교토대학 방재연구소 교수는 “현재 상황으로 볼 때 단기간 내 진정될 가능성은 낮아 장기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지난 2020년 12월 17일 일본 가고시마현 타루미즈시에서 촬영한 사쿠라지마산 분화 당시 불꽃. 교도=연합뉴스

앞서 일본 정부 화산조사위원회는 지난 2월 기자회견에서 규슈 남부 가고시마현 사쿠라지마를 비롯한 8개 중점 평가 화산을 조사한 결과, 대규모 분화 조짐은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다만, 시미즈 히로시 조사위원장은 당시 “즉각적인 대피가 필요한 위험 징후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화산재 수집 등 추가적인 조사는 계속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쿠라지마는 원래 일본의 대표적인 활화산 섬이었다가 현재는 1914년 대분화 때 한쪽 바다가 메워져 규슈와 이어진 반도 형태를 이루고 있다. 2013년에도 1117차례 분화가 발생해 가고시마 인근에 화산재와 분석이 떨어져 피해를 초래했으며 당시에는 상공 5㎞까지 분연이 치솟고 화구 주변으로 소량의 용암도 분출됐다.
이 사진은 지난 2016년 2월 5일 교도통신이 일본 남서부 가고시마현 타루미즈시에서 촬영한 것으로, 사쿠라지마 화산이 분화하면서 번개가 치고 있다. 교도=연합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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