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5년 7월 13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라이브 에이드 록 페스티벌에서 무대에 오른 퀸의 프레디 머큐리. /로이터 연합뉴스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퀸의 보컬 프레디 머큐리에게 숨겨놓은 딸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4일 영국 가디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레슬리 앤 존스 작가는 최근 머큐리가 1976년 친구 아내와의 불륜 관계에서 딸을 얻었다고 주장했다. 존스 작가는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원작이기도 한 머큐리 전기 ‘프레디 머큐리’(Freddie Mercury: The Definitive Biography)를 쓴 인물이다. 존스 작가는 약 3년 전 자신이 머큐리의 딸이라고 주장하는 여성을 만났다고 전했다. 이 여성은 유럽에서 의료 전문가로 일하고 있으며 자세한 신원을 드러내지 않은 채 자신을 B라고 지칭했다고 한다.
존스 작가에 따르면 B는 “머큐리는 내 아버지였고 지금도 내 아버지다”라며 “그는 나를 사랑했고, 헌신적이었다. 내가 태어난 환경이 비정상적일 수도 있지만 나를 사랑한 아버지가 보여준 헌신의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았다”라고 말했다.
딸이 태어났다는 건 머큐리의 부모와 여동생, 퀸의 멤버들, 그리고 머큐리의 파트너였던 메리 오스틴만 아는 사실이었다고 한다. B는 존스 작가에게 “머큐리가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으로 숨지기 전까지 정기적으로 자신을 찾아왔고, 직접 쓴 17권 분량의 일기를 건네줬다”고 말했다.
B는 머큐리의 일기를 공개하는 배경에 대해 “30년 넘게 이어진 거짓말과 추측, 왜곡 끝에 머큐리가 (직접) 말할 때가 됐다”며 “중년의 나이에 내 존재를 밝히기로 한 건 오로지 내 결정이고 강압을 받거나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고 존스 작가는 전했다.
존스 작가는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본능적으로 모든 걸 의심했지만 그녀가 몽상가가 아니란 것이 명백했다”면서 “누구도 그 모든 것들을 꾸며낼 수는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