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서 출근하는 직장인들. 사진=강은구 한국경제신문 기자
지난해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가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소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며 건설업과 20대 일자리가 큰 폭으로 줄었다.
24일 통계청의 '2024년 4분기 임금 근로 일자리 동향'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체 임금 근로 일자리는 2090만2000개로, 1년 전보다 15만3000개 늘었다. 분기별 통계가 집계된 2018년 이래 가장 적은 증가 폭이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근로자가 점유한 '고용 위치'를 의미하며, 동일인이 두 개 이상의 일자리를 갖고 있으면 각각 집계한다.
산업별로는 건설 불황과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건설업 일자리가 10만9000개 줄었는다. 역시 2018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 감소 폭이다.
부동산(-9000개), 정보통신(-6000개) 등 업종도 일자리가 줄었다.
보건·사회복지(14만개), 협회·개인 서비스(2만9000개), 사업·임대(2만6000개) 등은 일자리가 늘었고, 제조업 일자리는 전년보다 9천개 늘었지만 증가 폭은 전분기(2만1000개)보다 줄었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상 일자리가 24만8000개 늘었다. 증가분 대부분을 차지했다. 30대(6만7000개)와 50대(7만개)도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20대 이하는 14만8000개, 40대는 8만4000개 일자리가 감소했다. 두 연령대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전체 일자리 중 1년 전과 동일한 근로자가 점유한 '지속 일자리'는 1509만6000개(72.2%)였다.
퇴직·이직으로 대체된 일자리는 336만2000개(16.1%), 새로 생긴 신규 일자리는 244만4000개(11.7%)였으며, 사업 축소 등으로 사라진 일자리는 229만2000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