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6주기였던 어제, 유력 대선 후보들은 노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는데요.
봉하마을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노무현의 꿈을 감히 이어가겠다"면서 참배 중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김상훈 기자 입니다.
◀ 리포트 ▶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홀로 노 전 대통령이 잠든 너럭바위에 헌화한 뒤에는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닦아냈습니다.
눈물의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이 후보는 "노 전 대통령은 정치검찰 탄압의 희생자"라고 답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결국은 상대를 제거하려고 하는 그런, 정말로 잘못된… 그 희생자 중에 한 분이 노무현 대통령이십니다."
이 후보는 방명록엔 "'사람 사는 세상의 꿈' 국민이 주인인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 진짜 대한민국으로 완성하겠다"고 적었고, SNS에도 노무현의 꿈을 감히 이으려 한다며 "모두 함께 잘 사는 대동세상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지역주의 타파와 공정한 사회를 꿈꾼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아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후보는 참배 뒤 문재인 전 대통령과 손을 잡았고, 이해찬 한명숙 전 총리 등 과거 참여정부 시절 인사들도 함께했습니다.
이들은 기호 1번을 가리키는 엄지손가락을 들어 이재명 후보야말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뒤를 이을 적임자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후보]
"(문 전 대통령이) '국민의 뜻이 제대로 존중되는, 제대로 된 나라 꼭 만들어야 되지 않겠느냐, 큰 책임감을 가져 달라' 이런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최근 문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된 것을 두고 '검찰권 남용이 정치 혐오와 적대감을 키우는 불씨가 됐다'는 참석자들의 대화가 오갔다며, 정치 갈등 해소와 검찰개혁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됐다고 민주당은 전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참배를 계기로 민주정부의 정통성을 재확인하고, 민주당 전통 지지층 결집을 강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MBC뉴스 김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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