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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층 결집에 들썩이는 보수 단일화
국힘 공동정부 또는 국민경선 방법론 제시
이준석 "내란세력과 함께 안 해" 요지부동
사전투표 시작일 29일 골든타임 마지노선
단일화 시너지 효과엔 양측의 전망 엇갈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9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하상윤 기자


"'김준석'(김문수+이준석)이면 이재명을 이길지도 모른다."
(국민의힘 관계자)

6·3 대선에서 보수 진영의 막판 결집 흐름이 또렷해지면서 단일화 바람에도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김문수 국민의힘, 이준석 개혁신당 두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하며 단순 합계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맞먹는 조사가 속속 발표되자
"단일화만 성사되면 그래도 해볼 만 하지 않겠냐"는 희망회로
가 불붙으면서다.

다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국민의힘은 '공동정부' 구상까지 띄우며 구애 총력전을 펼치고 나섰지만 이준석 후보는 "완주하겠다"며 버티기에 들어갔다.
양쪽 공히 단일화 대비 몸값을 높이려 '밀당'(밀고 당기기)에 돌입
했다는 평가다. 막판 단일화 성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시너지 효과를 낼지에 대해서도 전망은 엇갈린다.

국힘, 공동정부 '당근'에 '자강론'까지 총력전



23일 국민의힘은 당근과 채찍을 번갈아 들며 '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띄우기에 사활
을 걸었다
.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
아름다운 단일화로 함께 공동정부를 이끌어 가느냐, 정정당당한 단일화, 즉 100% 개방형 국민경선으로 통합후보를 선출하느냐 이 두 선택지밖에 없다"
며 공동정부 구성 또는 국민경선이란 단일화 원칙을 제안했다. "이준석 후보가 국정을 책임지는 중요 요직을 맡아야 한다"(안철수 공동선대위원장)며
공동정부로 러브콜
을 보낸 것에 대한 연장선이다.

전에 없던 '자강론'도 꺼내 들어 압박
에도 나섰다. 최근 김문수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를 탄 만큼 마냥 매달리기보다는
지지율을 높여 이 후보를 단일화 판으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
이다. 윤재옥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단일화에 매달려 있기보다는, 우리 후보의 지지율을 올리는 자강에 비중을 두고 선거운동을 펼치겠다"고 했다.

'노무현 소환' 이준석 "완주" 강조하며 요지부동



국민의힘은 단일화의 골든타임 마지노선을 사전투표일 시작인 29일
로 보고 있다. 이날 TV토론을 기점으로 주말을 지나 이재명 후보와 격차가 더 줄어들 경우, 단일화 이슈가 급부상할 것이라 기대하는 눈치다. 김문수 후보 비서실장인 김재원 전 의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어차피 보수가 단일대오를 형성해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이준석 후보도 마음을 바꿔 단일화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이 후보가 전날 단일화는 없다고 기자회견까지 자처한 것은 "강한 부정은 긍정의 신호"란 해석이다.

반면 이 후보는 요지부동
이다. 이날도 "40년 만의 계엄을 일으킨 내란세력과 함께할 일은 없다"고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처음으로 10%를 돌파하며 두 자릿수 지지율에 안착하는 마당에 단일화 이슈로 상승 국면을 먼저 걷어차버리지 않겠다는 의지다. 이 후보는 이날 고(故) 노무현 대통령 서거 16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3당 합당을 하자는 주변의 이야기에도 '이의 있습니다'라고 외치던 노 전 대통령을 닮은 정치를 하고 싶다"고 단일화 거부 의사를 재차 못 박았다.

단일화 시너지 회의적 VS 샤이보수 편승효과



개혁신당은 국민의힘이 제안하는
단일화 진정성도 의심
하고 있다.
대선 패배 책임론을 떠넘기기 위한 사전 포석
아니냐는 것이다. 최근 친윤석열계가 이 후보에게 차기 당권으로 단일화 회유에 나섰다고 폭로한 것을 두고는
단일화 주도권을 둘러싼 신경전
이 시작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양측의 기싸움이 길어지면서,
극적인 단일화가 성사돼도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 않다. 당장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준석 지지층의 59%가 대선 완주를 지지했다.
단일화가 이뤄지더라도 이준석 표가 김문수 쪽으로 가지 않을 수 있단 것
이다. 반면 김 후보 측은
대세 여론에 편승하는 '밴드왜건' 효과를 기대
하고 있다. 캠프 고위 관계자는 "일단 단일화가 성사되면 합리적 보수층에 중도층까지 넘어올 수 있다"고 했다.
반이재명에 공감하는 샤이보수층이 단일화를 기점으로 들썩일 수 있단 것
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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