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선 후보 사회 분야 TV 토론 공방
6·3 대선에 출마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왼쪽부터)가 23일 서울 여의도 KBS 스튜디오에서 사회 분야를 주제로 2차 TV토론을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6·3 대선에 출마한 후보들은 23일 TV토론에서 원자력발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재 원전은 그대로 두되 태양열·풍력·조력발전 등의 재생에너지를 섞어 쓰는 ‘에너지 믹스’를 주장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원전을 옹호하며 이재명 후보가 ‘친중국’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탈원전’을 제안하며 이준석 후보 공약에 기후가 빠졌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가 서울 여의도동 KBS 본관에서 개최한 사회 분야 TV토론에서 “저는 원전을 불신한다고 한 바가 없다. 원전의 일반적인 위험성을 애기하는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비중을 높이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의 현실이 있기 때문에 이미 지어진 원전들은 계속 잘 쓰자, 안전성이 담보가 되면 더 쓰는 것도 검토하자는 입장”이라며 “배제할 게 아니라 적정하게 섞어 쓰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겨냥해 “중국의 원전 안전에 대한 대책은 있느냐. 중국에 대해선 별말 안 하실 것 같은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느냐”며 ‘친중국 후보’라는 공세를 폈다. 이재명 후보는 “꼭 친중 이런 걸 건다. 중국과 뭔 관계가 있다고”라며 “젊으신 분인데 생각이 매우 올드하지 않느냐”라고 응수했다.

김문수 후보는 “중국산 원자재를 많이 쓰는 태양광발전만이 꼭 좋다고 저는 보지 않는다”며 “원자력발전 기술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의 시공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계적인 선도 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원전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이재명 후보에게 “원전에 가보셨느냐”라고 묻기도 했다.

이재명 후보가 “꼭 가봐야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실제 핵폐기물 정말 위험하지 않느냐”라고 답변하자 이준석 후보는 “가보지도 않았다는 말씀 보고 얼마나 이념에 경도돼 원전을 오해하는지 국민들께서 아실 것 같다”며 맞받았다.

권영국 후보는 “핵발전소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며 “화석연료 시대를 끝내고 재생에너지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이준석 후보를 겨냥해 “청년을 대표한다고 하면서 미래 세대가 가장 관심을 갖는 기후 공약을 하나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걸 어떻게 이해해야 하느냐”며 “혹시 단일화를 염두에 둔 것 아닌지 의문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이준석 후보는 “기후 공약이 없으면 단일화하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072 사라진 아이 기다리는 부모들…‘장기 실종 아동’ 천여 명 랭크뉴스 2025.05.26
48071 [사설] 李 “비법조인 대법관 임용 신중”…사법부 겁박 멈춰 진정성 보여야 랭크뉴스 2025.05.26
48070 ‘백종원 리스크’ 가맹점·주주 직격탄… 매출·주가 ‘뚝’ 랭크뉴스 2025.05.26
48069 민주당 ‘비법조인 대법관법’ 추진 논란에…이재명 “지금 그런 말 할 때 아냐” 불끄기 랭크뉴스 2025.05.26
48068 [사설] 李·金 공약 이행 210조·150조 필요…재원 확보 대책은 있나 랭크뉴스 2025.05.26
48067 26일 전국법관대표회의…‘사법신뢰·재판 독립’ 입장 나올까? 랭크뉴스 2025.05.26
48066 지지율 좁혀지자… ‘HMM·거북섬·부정선거’ 네거티브 난타전 랭크뉴스 2025.05.26
48065 "비트코인 지갑 암호 내놔"…뉴욕 호화아파트에 가두고 전기고문 랭크뉴스 2025.05.26
48064 투표용지 인쇄…‘1차 시한’ 지난 김문수·이준석 단일화 랭크뉴스 2025.05.26
48063 [사설] 민주당 ‘비법조인 대법관 임명’ 법안, 철회가 옳다 랭크뉴스 2025.05.26
48062 “가자지구서 4세 소년 영양실조 사망···봉쇄 이후 아사자 58명” 랭크뉴스 2025.05.26
48061 트럼프, 하버드大 계속 공세 "외국학생 이름·국적 공개해야" 랭크뉴스 2025.05.26
48060 ‘경제대통령’ 자처한 후보들…해법은 ‘기업 지원’뿐? [공약검증] 랭크뉴스 2025.05.26
48059 배낭 모양 추진기 어깨에 메면…“나는 수중 아이언맨” 랭크뉴스 2025.05.26
48058 "손정의, 미·일 공동 국부펀드 추진…美재무장관과 직접 논의" 랭크뉴스 2025.05.26
48057 "손정의, 410조 규모 미·일 공동 국부펀드 제안… 美재무와 논의" 랭크뉴스 2025.05.25
48056 익산 폐기물 재활용 업체서 불…1명 화상·5명 대피 랭크뉴스 2025.05.25
48055 병원 실려온 불탄 시신 7구, 다 자녀였다…가자 의사의 비극 랭크뉴스 2025.05.25
48054 9500원 찾으려는데 6억 입금…"신의 선물" 펑펑 쓴 여성 결국 랭크뉴스 2025.05.25
48053 "트럼프의 유력 후계자는…밴스·루비오·장남 주니어 등 7인" 랭크뉴스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