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뉴스1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는 국민의힘 김문수·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 간의 단일화 가능성을 두고 "제 예상엔 단일화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허 전 대표는 23일 BBS 라디오 '신인규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후보의 기자회견을 보면 단일화를 부인했는데 '절대 안 한다'는 말로는 들리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후보가 여러 차례 본인 말을 뒤집은 적이 많았다. 제가 직접 경험한 사람으로서 말에 대한 신뢰를 갖기가 좀 어렵다"며 "(지난 대선 때)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도 늘 단일화 안 한다고 그랬다가 사전선거 전날 (단일화)했다"고 덧붙였다.
허 전 대표는 "(이 후보가) 단일화하면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겠냐는 질문에 '모욕적'이라는 말까지 했는데 답을 피하는 것처럼 보였다"며 "본인 생각이 조금 들통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개혁신당과 이낙연 전 총리가 이끄는 새로운미래와의 합당 과정을 언급하며 "합당한다고 발표하는 그 아침까지만 해도 합당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그 부분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러 소통관 앞까지 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점심시간이라 기자들이 없다면서 양향자 전 의원실에 잠시 모여 있었는데, 거기서 회의하다가 합당 결정을 내렸다"며 "입장이 늘 바뀌는 분이기 때문에 확답보다 기사화하는 것에 가장 신경을 쓰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허 전 대표는 최근 이 후보 측이 친윤(친 윤석열)계로부터 차기 국민의힘 당권을 대가로 후보 단일화에 동참하라는 제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원래 거짓 프레임 만들어 기사화하는 걸 되게 좋아하는데, 어제 기자회견 백브리핑을 보니 이 후보는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는 식으로 또 빠지더라"라며 "일종의 기선 제압 중 하나이고, 몸값 키우기를 위한 것 같다"고 주장했다.
허 전 대표는 이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에도 출연해 단일화 예상 시기에 대해 "마지막 토론인 5월 27일 이후 단일화하지 않을까 예측한다. 5월 28일 정도"라며 "투표용지에 4번은 찍힐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이 받아볼 투표용지에는 기호 4번 개혁신당 이준석의 이름이 선명히 보일 것"이라며 "이번 대선 끝까지 이준석, 개혁신당의 이름으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