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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K 차이나’ ‘크로스코믹스 인디아’ 올해 4월 청산
지난 1년간 카카오 해외 계열사 16% 감소
카카오 해외 매출 비중 3년째 20%서 정체
창업자 부재로 추진 동력 약화... ‘비욘드 코리아’ 달성 물거품 우려

그래픽=손민균

카카오가 중국과 인도 등에서 해외 법인을 정리하는 등 해외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김범수 창업자가 내수에 치우친 카카오의 사업 구조를 바꾸기 위해 내건 경영 목표 비전인 ‘비욘드 코리아(2025년까지 해외매출 비중 30%까지 확대)’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카카오의 올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월 카카오 중국 현지 법인 DK 차이나와 인도 법인 크로스코믹스 인디아가 청산됐다.

DK 차이나는 2012년 다음이 중국에 설립한 법인으로, 2015년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으로 카카오 자회사가 됐다. 카카오는 지난 10년간 중국에서 게임과 포털 사업을 추진했지만 중국 정부의 각종 규제로 고전했다. 2019년 1월 중국 정부가 다음 접속을 차단하면서 사실상 중국에서 포털 사업을 중단했다. DK 차이나는 2017년, 2019년, 2020년을 제외한 해에 순손실을 기록했다. 인도 현지 법인 크로스코믹스 인디아는 올 4월 청산됐지만 현지 웹툰 플랫폼 크로스코믹스 서비스는 2023년 3월부터 종료한 상태다.

올 1분기 카카오 해외 계열사 수는 67개로 2023년(80개) 대비 16% 감소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상품 유통 및 캐릭터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사업을 하는 해외법인 카카오IX도 청산했다. 2021년 ‘카카오IX UK’(영국)을 기점으로, 2022년 ‘카카오IX US’(미국), 2023년 ‘카카오IX 재팬’(일본) 법인을 잇달아 청산했다. 작년에는 ‘카카오IX 차이나’와 ‘카카오IX HK’(홍콩) 마저 정리했다. 카카오가 2021년 9월 프랑스에 설립한 ‘픽코마 유럽’ 법인도 작년 9월 현지 서비스를 종료하고 법인을 청산했다.

업계 안팎에선 2025년까지 해외매출 비중 30% 달성이라는 김범수 창업자의 ‘비욘드 코리아’ 목표 실현이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리고 있다. 잇따른 해외법인 철수로 카카오의 해외매출 확대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김 창업자가 CA협의체 공동 의장직을 사임하면서 비욘드 코리아의 추진 동력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비욘드 코리아 비전을 선포한 2022년 카카오의 해외매출 비중은 20.6%였고, 이듬해인 2023년 19.5%를 기록했다가 2024년 20.8%로 소폭 반등했다. 반면 카카오의 경쟁사인 네이버의 지난해 해외매출(라인야후 포함) 비중은 45.25%에 달한다. 2022년(34.2%) 대비 해외매출 비중이 11.05%포인트(P)나 늘었다.

김병규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카카오는 국내에서 각종 사업을 확대하면서 두각을 보였지만, 해외에선 후발주자 핸디캡 등으로 성과를 내지 못해 적자가 난 법인들을 정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의 성장이 정체되지 않기 위해선 내수가 아닌 해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혀야 한다”며 “올해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경영 목표를 달성할 추진 동력이 약해진 상황”이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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