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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개발자회의 화제작
20일 구글이 I/O 무대에서 스마트 안경의 번역 기능을 시연하는 모습. 김민정 기자
“클라크 켄트(슈퍼맨의 주인공)와 반대로, 우리는 안경을 쓰면 초능력이 생깁니다.”

20일(현지시간) 구글 I/O(연례개발자회의)가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쇼어라인 앰피시어터. 뿔테 안경을 쓴 샤람 아자디 구글 XR(확장현실) 부문 부사장이 무대 뒤에 있는 팀원 니슈타를 부르자, 같은 안경을 쓴 니슈타가 걸어나오면서 안경을 통해 보고 있는 장면이 무대에 크게 띄워졌다. 화면 아래쪽엔 구글의 자체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설명하는 내용이 반투명한 자막과 그래픽으로 표현됐다.

두 사람이 쓴 안경은 구글이 개발 중인 스마트 안경의 프로토타입(시험용 제품). 니슈타가 “아까 내가 들고있는 커피, 어디서 샀지?”라고 묻자 안경은 카페 이름을 말해 주며 화면에 카페 위치와 정보 등을 펼쳐놨다. 니슈타가 관객들을 바라본 채 “사진을 찍고 즐겨찾기에 넣어줘”라고 말하자 관객들을 촬영한 뒤 사진앱의 ‘즐겨찾기’에 추가했다. 구글은 이날 삼성전자, 안경 브랜드 젠틀몬스터·워비 파커 등과 협업해 새 스마트 안경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13년 업계 최초로 스마트 안경 ‘구글 글래스’를 출시했으나, 저조한 판매 성적 때문에 2015년 시장에서 철수한지 10년만이다.

AI 패권 경쟁의 흐름이 더 ‘똑똑한’ AI에서 일상에서 ‘사람을 더 잘 돕는’ AI로 옮겨가고 있다. 구글은 올해 I/O에서 스마트 안경 등 여러 하드웨어에 제미나이를 적용한 사용자 중심 제품들을 대거 소개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제미나이 생태계’의 모습을 미리 보여준 셈이다. 순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기조연설에서 “과거 구글은 최고 모델을 I/O에서 발표하기 위해 아껴두는 편이었다. 하지만 지금, 구글은 최고의 모델을 최대한 빨리 제품에 적용해 여러분께 선보이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마트 글래스 부스에선 발표자들이 썼던 것과 동일한 제품을 체험해 볼 수 있었다. 왼쪽 테 상단에는 카메라가 있고, 오른쪽 알엔 작은 디스플레이가 내장돼있어, 사용자가 보는 것을 AI가 함께 보며 대화를 주고받을 수 있었다. 눈앞의 물체 위로 반투명한 글씨를 띄우는 방식이다. 차량 전면 유리에 정보를 보여주는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유사한 느낌을 줬다. 실시간 번역도 가능하다. 안경 화면에 번역이 표기된다. 구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이날 부스에 깜짝 등장해 직접 스마트 안경을 착용하고 각종 기능들을 체험했다.

구글의 일상 AI 확산 전략은 핵심 제품인 검색에도 적용된다. 구글은 이날 기존보다 한층 더 강화된 AI 검색 기능인 ‘AI 모드’를 발표했다. AI 모드는 추론 능력, 텍스트부터 영상까지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을 바탕으로 이용자에게 깊이 있는 답변을 제공한다. 현장에선 ‘입어보기(try it on)’ 서비스가 가장 큰 호응을 얻었다. 구글에 자신의 사진을 업로드한 뒤, 원하는 스타일의 옷을 검색해 클릭하면 사진에 해당 옷을 자연스럽게 입혀주는 기능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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