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지난 3월 28일 서울 서초구 스페이스쉐어 강남역센터에서 열린 첫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을 향해 사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이은 논란에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더본코리아 경영에 집중하기로 한 백종원 대표가 점주 상생위원회 운영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더본코리아는 21일 가맹점주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달 중 상생위원회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점주의 수익 개선과 고객 만족을 위해 점주 중심의 자발적 협의체 구성을 적극 권장하고, 다수 협의체와 본사 간의 상시 소통 창구로 상생위원회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회사와 백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자 가맹점주의 수익 개선을 위한 브랜드별 간담회를 열고 점주들과 만나왔다. 그 과정에서 백 대표는 가맹점주와의 상시 소통 채널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상생위원회에는 점주뿐만 아니라 본사 직원, 외부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필요하면 백 대표도 직접 참여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단발성 대화로는 변화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상생위원회를 통해 단순히 의견을 수렴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함께 문제점을 찾고 실질적인 해결책을 도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백 대표와 더본코리아는 연초 ‘빽햄 고가 논란’을 시작으로 끝없는 구설에 올랐다. 경찰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식품위생법 위반 등 14건의 사건을 수사 중이다. 백 대표가 직접 사과 영상을 게시하고 방송 활동 중단을 선언하는 등 특단의 조치에 나섰으나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특히 최근 더본코리아의 프랜차이즈 ‘빽다방’에서 판매 중인 ‘가바밥알떡’에 곰팡이가 피었다는 게시글이 온라인에 연달아 올라오면서 가맹점 관리 소홀 문제까지 불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