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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을 중심으로 번지던 코로나19 재확산 양상이 태국에서도 본격화됐다. 최근 2주 사이 누적 확진자가 5만명에 육박했다. 홍콩에선 한 달간 코로나19로 숨진 이가 30명에 달했다.

지난 2021년 11월 1일(현지시간) 마스크를 낀 한 남자가 방콕의 카오산 로드를 걷고 있다. AFP=연합뉴스
19일 태국 질병통제국(DDC)은 지난 11∼17일 코로나19 확진자가 3만3030명이라고 발표했다. 전주(1만6000명)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지난주 확진자 중에선 1918명이 입원 치료를 받았고, 2명이 사망했다. 지역별로는 수도 방콕의 확진자가 62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 환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확산 배경으로는 지난 4월 열린 태국 최대 축제 송끄란이 지목된다. 물 축제를 포함한 대규모 모임과 인구 이동이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방콕시는 백신 접종을 확대하고 병상 확보에 나섰다. 시민들에겐 마스크를 착용하고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검사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태국 보건당국은 현재 상황이 통제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현지 의료계에선 “확진자가 11주 연속 급증하고 있으며, 유행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13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송크란 축제를 축하하며 사람들이 서로에게 물을 뿌리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중화권도 상황이 심각하다. 홍콩에선 최근 4주간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30명에 달했고, 확진 비율은 13.7%로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공병원 소아병동은 백신을 맞지 않은 아동 환자로 가득 찬 상황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중국 본토에선 코로나19 양성률이 3월 말 7.5%에서 5월 초 16.2%로 치솟았다. 싱가포르도 이달 들어 확진자가 28%, 입원자는 30% 증가했다.

지난 2022년 1월 7일(현지시간) 홍콩인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하철역에서 마스크를 낀 채 통근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다만 중국에선 재확산 상황이 6월 말쯤 종식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국 감염병 최고 권위자로 꼽히는 중난산(鍾南山) 공정원 원사는 지난 19일 남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번에 유행하는 XDV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은 강하지만, 병원성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며 “(확산세가) 총 6∼8주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 원사는 “감염 초기 증상은 인후통, 기침, 피로감 등으로 독감과 유사하고, 전반적으로 예방과 통제가 가능하므로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65세 이상의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엔 신속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가 독감처럼 계절성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세간의 주장에 대해선 “유행 시기가 기후와 관련 있다는 증거는 없다”면서도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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