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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3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문을 부수고 끄집어내란 지시를 받았다고,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이 밝혔습니다.

그동안 법정 증언을 거부하다가, 처음으로 증언한 겁니다.

이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그동안 비상계엄 당시 상황과 관련해 말을 아껴온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

중앙지역군사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윤 전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처음으로 증언했습니다.

상황이 어렵다고 전하자 윤 전 대통령은 '4명이 1명씩 들고 나오면 되지 않느냐'라고 반문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앞서 이 전 사령관을 보좌했던 오상배 대위도 지난 12일 법원에 출석해 비슷한 증언을 한 바 있는데, 이 전 사령관은 부관이 알려줘서 기억이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곽종근 전 특전사령관에 이어 윤 전 대통령이 국회 문을 부수고 들어가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나온 겁니다.

이어 이 전 사령관은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발로 차서라도 들어가라'는 지시가 있었다며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습니다.

계엄 한 달 전 있었던 국방부 장관 공관 모임에서도 윤 전 대통령이 정치 상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부정 선거와 관련해선 얘기가 일부 있었지만, 확보해야 할 장소 등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선관위 장악을 사전에 모의했단 혐의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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