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0일 경기 의정부 로데오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0일 “(대통령 선거가 있는) 6월3일은 압도적 승리의 날이 아닌 압도적 응징의 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로데오거리 거리 유세에서 “우리는 ‘압도적으로 이긴다’ ‘득표율 몇 퍼센트다’ 이런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그 대신) 우리는 한 표라도 반드시 이겨야 한다. 절대 져선 안 된다(고 말해야 한다)”며 “대선을 통해 압도적으로 (12·3 내란 세력을)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커피 원가 120원’ 발언을 고리로 공세를 강화하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신났다고 열심히 떠들고 있더라”며 “여당의 주요 인사가 ‘이재명이 커피 120원짜린데 8천원에 판다고 하더라’며 ‘자영업자 폄훼’라고 신나서 열심히 떠들고 있다”며 “어떻게 거대 공당이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느냐”고 했다. 그는 “대화와 타협의 대전제는 왜곡하지 않는 것”이라고도 했다.
이 후보는 “중대재해처벌법(중처법)은 악법” “사람이 죽고 난 다음에 사업주를 처벌한다고 재해가 줄어드냐”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주장도 비판했다. 이 후보는 “중처법은 여야가 합의해서 만든 법”이라며 “국민의힘이 합의해 사인해놓고 그걸 악법이라고 후보가 주장하면 되겠는가”라고 했다. 이어 “김 후보께서 ‘사고 난 다음에 처벌하면 뭐하나. 미리 막아야지’라고 말씀하셨던데 맞는 말 같지만 틀린 말이다”라며 “(중처법으로 처벌받는) 그걸 보고 사업자들이 나도 잘못하면 처벌받는구나, 근로자 안전을 지켜야겠다고 마음먹어 (산재) 사망자가 줄어들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또 “노동 현장을 관리하는 감독관을 근로감독관이라고 부르는데 ‘노동보호관’이나 ‘산업안전관리관’, ‘노동경찰’로 바꿔야 되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