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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19일 “처음에는 판·검사 해서 그냥 배 두드리고 소위 큰소리 뻥뻥 치고 룸살롱 접대받으면서 살려고 그랬다”고 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재판장인 지귀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의 유흥업소 향응 의혹을 겨냥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1980년 5월 저는 시계공장 공돌이 소년 노동자였는데, 광주의 억울한 희생자들을 국가를 전복하려는 폭도라고 생각했다. 내 입으로 ‘그 사람들 나쁘다, 폭도다’ 비난도 했다”며 “(국가가 진실을) 다 숨기고 차단하니, 방송·신문에 나온대로 광주 피해자들을 가해자로 둔갑시키는 2차 가해를 전 국민이 하고 있었다. 얼마나 슬픈 일이냐”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누군가 징역형을 감수하고 옥상에서 전단을 뿌리더라. 거기에 나온 정보를 보고 제 인생이 바뀌었다”며 “떵떵거리고, 룸살롱 접대받으며 살려고 했지만, 그냥 다 접고 (경기) 성남 노동 현장으로 들어가서 노동·인권 변호사가 됐다”고 했다.

지 판사는 이날 “평소 삼겹살에 소맥 마시면서 지낸다”며 “의혹 제기된 내용은 사실이 아니고 그런 데 가서 접대받는 생각도 해본 적 없다”며 지난 14일 민주당이 제기한 유흥업소 향응 의혹을 부인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서울 강남의 고급 룸살롱”이라며 지 판사와 일행 두 명이 찍힌 사진을 이날 추가로 공개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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