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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50명 파견해 진단 중
선박 생산 1.5척서 10척으로
인력 1500명→3000명 확대
미국 필리조선소 전경. 사진제공=한화

[서울경제]

한화(000880)그룹이 지난해 인수한 필리조선소의 매출액을 10년 내 현재의 10배 이상인 5조 6000억 원으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선박 생산 능력도 10척 수준으로 7배 확장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한국 애널리스트를 필리조선소로 초청해 개최한 탐방 행사에서 지난해 3억6800만 달러(5102억 원) 규모였던 필리조선소 매출액을 2035년 40억 달러(5조6000억 원) 수준으로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한화오션(042660)의 지난해 전체 매출(10조7760억 원)의 절반에 달한다.

한화는 현재 연 1.5척 수준인 필리조선소의 생산 능력을 2035년까지 최대 10척으로 키우겠다고도 했다. 필리조선소는 현재 4번과 5번 도크(dock)를 사용 중인데 4번은 선박 건조를 위한 공간으로, 5번은 선박을 계류하기 위한 안벽으로 쓰고 있다. 한화는 향후 5번 도크의 조업을 재개하고 각 도크 생산량을 연 3~4척으로 늘려 합산 8~10척 수준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전문가 50여명을 필리조선소에 파견해 현황을 파악하고 생산 효율화 및 시설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필리조선소는 1980년대 설비를 구축한 뒤 이렇다 할 투자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조선소 시설 현대화에 1000억 원 이상이 들 것으로 업계에선 보고 있다. 한화는 용접 로봇, 자동화 설비 등을 도입하고 현재 1500명인 인력도 2035년에는 3000명으로 늘려 생산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한화가 이같은 긍정적 전망을 밝힌 데는 미 조선업 부활 움직임이 한몫한다. 미국은 최근 자국 전략 상선단을 250척까지 늘리기로 했다. 그런데 미국 연안에서 사용하는 상선을 미국조선소가 짓도록 한 존스액트법에 의해 미국 내 조선사들에서 배를 만들 가능성이 높다. 필리조선소는 그동안 존스액트법에 따른 미국 내 생산 발주 물량의 50% 정도를 소화했다. 이에 조선소의 생산능력을 높여 늘어난 발주를 수주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미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산 선박에 대한 관세 부과와 함께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수출하는 선박의 일정 비율을 미국에서 건조한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요구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필리조선소는 36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컨테이너선과 5만 DWT급 원유운반선이 주력 선종이지만, 한화 거제조선소의 기술을 가져온다면 LNG 운반선 건조도 가능하다. 아직까지 아직 미국 조선사가 LNG 운반선을 건조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로드맵이 현실화된다면 한화가 미국 내 첫 LNG운반선을 건조하는 기록을 세울 수 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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