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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 가이아나 영토 일부의 영유권 주장하며 25일 주지사 등 선출 강행


베네수엘라 시몬볼리바르 국제공항 내 항공기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이웃나라 가이아나 영토 지역에 선거구를 신설하고 주지사·국회의원 선거를 강행하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외세에 의한 선거 혼란 야기 가능성을 제기하며 관련 혐의자 30여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베네수엘라의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법무·평화부장관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오는 25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거와 지방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외국 용병단이 침투한 것을 확인했다"며 외국인 17명을 포함한 38명을 음모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카베요 장관은 피의자들로부터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주요국 대사관을 비롯해 의료 시설, 주유소, 변전소, 공공청사 등을 대상으로 한 폭발물 테러 계획의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요 정치 인사 역시 공격 대상에 올라 있었다"면서 "용병단은 콜롬비아 육로 국경을 거쳤거나, 항공기 편으로 다른 국가에서 출발한 뒤 콜롬비아를 경유해 (베네수엘라에) 들어왔다"고 부연했다.

그는 그러면서 "배후 개입 인물"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전 대통령, 이반 두케 콜롬비아 전 대통령 등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다고 엘우니베르살은 전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후속 조처로 콜롬비아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대선에서의 부정 개표 논란에도 지난 1월 3번째 임기(6년)를 시작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이웃 나라 가이아나 땅인 과야나 에세키바(에세퀴보)를 새로운 주로 편입시키면서 해당 지역을 신설 선거구로 삼고 오는 25일에 주지사와 국회의원을 선출하겠다고 밝혀, 역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과야나 에세키바는,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가이아나가 1899년 나온 중재재판소 중재를 근거로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는데, 베네수엘라에선 "1966년 베네수엘라·가이아나 간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약속한 제네바 합의에 따라 (1966년) 이전에 나온 영토 관련 중재를 무효"라는 논리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이번 선거 보이콧 방침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walden@yna.co.kr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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