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차철남이 19일 경찰에 긴급체포돼 경기 시흥경찰서로 압송되고 있다. 연합뉴스
2명을 살해하고 2명을 흉기로 다치게 한 이른바 ‘시흥 흉기사건’의 용의자인 중국동포 차철남(57)이 최초 신고 약 10시간 만에 검거됐다.
경기도 시흥경찰서는 살인 등 혐의로 차철남을 긴급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차철남을 공개수배하고 추적하던 중 이날 오후 7시25분쯤 시흥시 거북섬 부근에서 차철남을 붙잡았다.
차철남은 이달 시흥시 정왕동 소재 자기 집 등에서 2명을 살해하고, 이날 인근 편의점 주인과 집 건물주 등 2명을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19일 경기 시흥의 편의점과 체육공원 등에서 50대 중국동포가 시민 2명을 잇달아 흉기로 찌르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용의자의 자택과 그 주변에서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사진은 편의점 인근 건물에서 과학수사대원들이 감식을 위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차철남은 경찰에 범행을 모두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 압송 과정에서 범행 이유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피해자가) 나에게 돈을 꾸고 갚지 않아서 범행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피해자 중 사망자들의 경우 시신 부패 정도로 볼 때 사망한 지 시일이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차철남을 상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