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빚 갚기 위해 돈 찍어내 화폐가치 하락할 위험은 고려 안해"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세계 최대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설립자인 레이 달리오는 무디스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에 대해 "미국 정부 부채가 가지는 위험은 신용평가사가 말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라고 19일(현지시간) 진단했다.

달리오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신용평가는 정부가 부채를 갚지 않을 위험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는 측면에서 신용위험을 과소평가한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신용평가사는 그보다 더 큰 위험은 포함하지 않는다"라며 "부채를 가진 국가가 빚을 갚기 위해 돈을 찍어내고 이로 인해 채권 보유자가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볼 수 있는 위험은 포함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 말해 돈의 가치를 중시하는 사람이라면 미국 국채의 위험은 신용평가사들이 말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달리오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 정부의 부채 부담 증가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 상승과 별개로 인플레이션 상승 및 달러화 가치 하락을 통해 투자 손실로 이어지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리오는 그동안 공개 석상에서 미국의 부채 문제를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지목하면서 재정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대폭 줄이는 정책적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16일 미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는 미국의 정부 부채가 재정적자 누적으로 급격히 증가해온 가운데 부채에 대한 이자 지급 부담이 커지면서 향후 정부 예산의 유연성이 제한될 것이란 점을 강등 배경으로 들었다.

무디스의 이 같은 강등 조치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 발표 이후 글로벌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으로서 미국 국채의 지위에 대해 의구심을 표하면서 대안을 모색하고 있는 과정에서 나왔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235 지구에서 사라지는 꿀벌…유전자 치료제가 구한다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34 “나도 황제주였는데”… 실적 부진에 왕관 반납한 그 주식, 반등하려면?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33 틀린 그림 찾기? [그림판]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32 [르포] “통상 전쟁에도 대만 ‘AI 열기’ 뜨겁다”… 빅테크 집결 속 막 오른 별들의 전쟁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31 이재명·김문수, ‘승부처’ 수도권 집중 유세…이준석은 광주, 권영국은 경북행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30 이재명·김문수 60대 지지율 초박빙…한날 노인회 찾아 구애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29 개신교인 정치 성향 중도 38% 최다… ‘매우 보수’ 13.5% 그쳐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28 '셰셰·호텔경제론' 욕먹고도 또 꺼낸 이재명…고도의 셈법?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27 트럼프 “러·우 즉시 휴전 협상 시작”…푸틴 “근본 원인 제거”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26 중대재해법이 “악법”이라는 김문수…노동자는 또 숨졌다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25 바이든이 걸린 암은 착한 암? 뼈에 옮으면 생존율 반토막 났다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24 빗장 수비 이재명, 한방 부족 김문수, 공격 올인 이준석 [1차 토론 성적표]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23 '셰셰·호텔경제론' 다시 꺼낸 이재명…논란 털기 승부수? 자충수?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22 법무장관의 ‘TK·공안 알박기’…“정권 바뀌면 ‘한동수 감찰부장’ 되라는 것”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21 푸틴 “우크라에 평화협정 관련 각서 제안할 것”… 트럼프와 2시간 통화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20 '3년 동안 구멍' SKT 보안..."모든 고객 유심 털렸을 가능성도"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19 트럼프·푸틴 2시간 통화…“종전 협상 즉각 개시” “원인 제거부터”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18 폴더블폰 1위 위태로운 삼성전자... 기술력 앞세운 화웨이 막을 전략은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17 "VIP도 오픈런" 백화점 쉬는 날에 고객들 줄 선 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5.20
50216 "1980년대생 부모 '과보호' 탓"…서울 초등생 충격 연구 결과 new 랭크뉴스 202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