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대구시장 페이스북 캡처
미국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만나기 위해 국민의힘의 이른바 ‘홍준표 특사단’이 하와이에 도착한 날, 홍 전 시장은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한 사진을 SNS 프로필에 게재했다. 파란색은 현재 더불어민주당의 상징색으로 쓰이고 있는 만큼 홍 전 시장이 이 사진을 게재한 배경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 선대위가 홍 전 시장의 선대위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파견한 ‘하와이 특사단’은 19일 하와이에 도착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홍 전 시장은 페이스북 프로필 사진을 변경했다. 파란색 넥타이를 메고 웃고 있는 모습이었다.
일각에선 홍 전 시장이 선대위 합류 제안을 우회적으로 거절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또한 홍 전 시장의 ‘파란색’과 민주당을 연관시키기는 어렵다는 해석도 있다.
실제로 홍 전 시장은 지난 2021년 대선에 나설 때도 파란색 넥타이를 자주 착용했다. 이에 대해 그는 “(넥타이를) 파란색만 맨다고 하는데 원래 파란색은 한나라당 색”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당시 홍 전 시장의 캠프 색상도 파란색이었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섰으나 탈락한 뒤 탈당했다. 그는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을 향해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후 하와이로 떠난 홍 전 시장은 “하와이는 놀러 온 게 아니고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이라며 “대선이 끝나면 돌아가겠다.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