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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1면 사고 내어 “5·18은 민중항쟁 인정” 사과
법적 단죄 나선 5·18기념재단·광주시 “끝까지 간다”
‘5·18 북한 개입설’을 보도한 스카이데일리 5·18 특별판. 스카이데일리 누리집 갈무리

극우 성향 매체 스카이데일리가 광주 금남로에서 ‘5·18 북한 개입’ 특별판을 배포했다가 오월단체와 유족들의 고소·고발, 손해배상 청구 등에 직면하자, 지난 16일치 신문 1면에 사고를 내어 공식 사과했다. 하지만 5·18기념재단과 광주시가 꾸린 ‘5·18 미디어 왜곡 티에프(TF)’는 “끝까지 간다”며 법적 단죄 방침을 밝혔다.

18일 스카이데일리 ‘5·18 보도 사과드립니다’ 사고를 보면, 이 매체는 “본지는 그동안 5·18 북한 개입설 등을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민주화를 위해 헌신하신 희생자와 유족들께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습니다”라며 “본지는 5·18 45주년을 맞아 광주민주항쟁이 시민폭동 사태가 아닌 시민의거이고 민중항쟁이었음을 인정합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해와 억측을 불러일으킨 북한군 개입설 등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의혹에 대해선 철저하게 검증할 방침”이라며 “세간에 화제가 된 중국 간첩 체포설에 대해서도 사실여부를 재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5·18 미디어 왜곡 티에프’ 관계자는 “스카이데일리가 ‘북한군 개입설 등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주장과 의혹에 대해선 철저하게 검증’하겠다는데, ‘5·18 북한군 연루’는 진실이 아니란 게 이미 정부 조사를 통해 수차례 검증됐는데도 검증을 빌미로 왜곡 보도를 이어나갈 것이란 의심이 든다”며 “(법적 대응으로) 강하게 나가고 나서야 꼬리를 내리는 것 같으니, (법적 단죄로) 끝까지 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스카이데일리 쪽은 지난 14일 5·18유족회 사무실에 직원을 보내어 5·18 왜곡 기사에 대한 사과와 정정보도를 거론했으나, 유족회 쪽은 듣기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매체는 5·18기념재단에도 방문할 뜻을 전했지만, 재단 쪽이 거부했다.

지난 1일 광주시 서구 5·18기념재단에서 5·18 민주화운동 희생자 유족들이 허위 사실을 유포한 극우 매체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용희 기자 [email protected]

스카이데일리는 지난해 연초에 ‘5·18은 김대중 세력과 북한이 주도한 내란’이란 주장을 머릿기사로 실은 40면짜리 ‘5·18 특별판’을 발행한 데 이어, 1월10일치 1면에 사고를 내어 이 특별판을 꾸준히 업데이트 해서 1천만부를 실비로 보급하는 캠페인을 한다고 알렸다. 이후 문제의 특별판은 올해 2월15일 보수단체 세이브코리아가 광주 금남로 일대에서 개최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현장에서도 배포돼 큰 논란을 불렀다.

한편, 5·18기념재단은 지난 15일 언론중재위원회에 5·18 특별판을 배포한 스카이데일리를 상대로 정정보도와 5천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또 5·18 당시 계엄군 총격으로 숨진 조사천씨와 임신부 최미애씨 유족들, 5·18기념재단, 광주광역시도 특별판 왜곡보도와 관련해 스카이데일리 등을 지난 1일 광주경찰청에 고소·고발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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