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광주공장 화재 발생 이틀째인 18일 소방 헬기가 상공을 돌며 불을 끄고 있다. 연합뉴스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여파로 공장 생산이 전면 중단되면서 향후 제품 생산과 매출 목표 달성에 차질이 예상된다. 화재 진압 후에도 소실된 설비를 복구하고 완전 가동 체제로 복구하려면 최소 수개월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18일 광주공장 화재 현장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진심으로 깊이 사죄드린다. 화재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 대표는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해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비상대책반을 구성해 모든 과정에서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재가 발생한 광주 광산구 송정동 광주공장은 금호타이어가 국내에서 가동 중인 생산시설(광주·곡성·평택공장) 중 가장 먼저인 1974년 세워진 공장이다.
금호타이어는 국내 연간 생산량인 타이어 총 2700만개 중 1200만개를 광주공장에서 만든다. 곡성공장이 1300만개로 가장 많고, 평택공장은 200만개 정도를 만든다.
여기에 중국(3곳), 미국 조지아, 베트남 등 해외 5개 공장을 더하면 금호타이어의 연간 타이어 생산량은 6300만개에 이른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하더라도 국내 공장 생산 물량을 이전하고 필요하면 해외 공장까지 활용해 타이어의 완성차 공급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화재의 신속한 수습을 통해 실적 타격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매출 4조5381억원에 영업이익 5906억원을 내며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을 쓴 금호타이어는 올해도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사상 최고인 5조원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