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진=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셜미디어 엑스(X, 구 트위터)에서 극우 성향 인사와 음모론자들의 콘텐츠에 반복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것 같다는 뉴욕타임스(NYT)의 보도가 나왔다. NYT는 머스크가 편향된 정보에 자주 노출되고 있으며, 그 결과 특정 정치적 견해나 담론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NYT는 15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가 엑스를 열었을 때 보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NYT는 머스크가 팔로우 중인 1109개 계정을 전부 팔로우하는 새 계정을 만들고, 17만 5000여개의 게시물을 수집·분석했다. 그 결과 375개가 우파 정치인·보수 미디어 인사의 계정이었다. 225개는 비즈니스·과학·기술, 131개는 테슬라·스페이스X 등 머스크가 운영하는 회사 관련 계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좌파 성향의 계정은 단 6개에 그쳤다.

NYT는 머스크가 모든 게시물을 실제로 확인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극우 인플루언서나 음모론자 계정이 다수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머스크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이민자 관련 동영상이 자신에게 국경 이슈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한 바 있다. 취재 결과, 해당 영상 역시 극우 계정이 게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NYT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까지 극우 콘텐츠가 영향을 끼치고 있는 정황도 나타난다고도 전했다. 지난 3월 트럼프 대통령은 “연방 정부가 쥐를 트랜스젠더로 만드는 데 예산을 쓰고 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가 팔로우하는 보수 성향 단체가 엑스에 게시한 내용과 일치하는 주장이다. 하지만 해당 연구는 사실 HIV 감염과 약물 부작용에 대한 호르몬 요법 실험이었다.

또한 테슬라 매장과 차량이 공격당했을 때도 머스크와 트럼프 대통령이 극우 단체들과 같은 주장을 했다고 밝혔다. 당시 머스크의 지지자들은 가해자들을 “국내 테러범”으로 규정하며 최대 20년 징역형을 요구했었다. 머스크도 이 주장에 동조하며 “극단적인 국내 테러”라고 표현했고,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병든 테러범들이 20년 형을 받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NYT는 “머스크가 팔로우하는 계정 대부분이 그의 활동을 무비판적으로 칭찬하고, ‘미국인들이 그를 사랑한다’는 식의 내용으로 가득 차 있다”며, “머스크가 자신에 대한 비판적 여론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경비즈니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9585 민주, 李 ‘커피원가 120원’ 논란에 “5년 전 값 말한 것”... 김용태 고발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84 사과도 없이 ‘윤석열 탈당’…김문수, 중도확장 ‘비관론’ 번져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83 팽 당한 박근혜, 아무것도 안 당한 윤석열…선거용 ‘위장 탈당’ 파문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82 [대선언팩] 이재명의 연임제, ‘징검다리 출마’로 장기집권 가능?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81 이재명-김문수 “대통령 5년 단임제 바꾸자” 했지만... 임기 단축엔 견해차 ‘뚜렷’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80 민주당으로 몰려드는 보수 정치인들… 김상욱·김용남 이어 허은아까지?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79 "미성년자 성폭행범 엄벌"…사형 승인 나오자마자 처형한 나라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78 윤석열 가고 김계리 국힘 입당…“김문수 턱걸이 능력까지 알릴 것”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77 김용태 “계엄 진심으로 사과” 5·18 구묘역 참배 [지금뉴스]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76 국민의힘, '커피 원가 120원' 이재명 향해 "시장경제 무지"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75 이재명·이준석·권영국 간 5·18 기념식, 주요 대선 후보 중 김문수만 불참한 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74 ‘50년 우정’ 이낙연 손 놓은 이석현 “이재명 지지”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73 민주당, 이재명 '커피원가 120원' 발언 비판한 김용태 고발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72 리어카 끌고 청년 공략 나선 이준석 "양당은 기성세대에 매표"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71 '尹 탈당'에도 "위장이혼 아니냐"…보수 빅텐트 못치는 국힘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70 원주서 대학생 80여 명 식중독 의심 증상…역학조사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69 개헌 꺼내든 이재명…“대통령 4년 연임·결선투표·책임총리제 하자”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68 레오 14세 교황 공식 즉위 “증오·폭력·편견이 빚은 상처, 사랑으로 회복해야”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67 민주당 "김용태, 이재명 '커피 120원' 발언 왜곡...허위사실 공표로 고발" new 랭크뉴스 2025.05.18
49566 "여기가 어디라고 총 들고 폼을 잡냐"… 또 상처 덧낸 5·18 기념식 new 랭크뉴스 2025.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