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12일 자신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2차 공판이 열린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검찰이 전직 통일교 고위 간부에게서 김건희 여사 청탁 명목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재차 불러 조사했다.
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합동수사부(부장 박건욱)는 17일 “청탁금지법 위반 사건과 관련해 전씨를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전씨를 상대로 윤아무개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받은 금품과 청탁을 김 여사 쪽에 전달했는지 추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이 윤 전 대통령 취임 전후인 지난 2022년 4월부터 8월사이 전씨에게 김 여사 선물 명목으로 6천만원짜리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명품 가방 등을 전달했고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사업 △유엔 제5사무국 유치 △20대 대통령 취임식 초청 △통일교 쪽의 와이티엔(YTN) 인수 등을 청탁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30일 윤 전 대통령 집을 압수수색하고 지난 3일에는 전씨를 불러 한차례 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또 검찰은 김 여사를 대통령실에서 보좌했던 행정관들의 집도 연이어 압수수색하며 다이아몬드 목걸이 등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