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유세 현장에서 이재명 지지선언
김용남 "코스피5000 돌파할 사람···이재명"
이석현 "이재명 중심 민주세력 대동단결해야"
김용남 "코스피5000 돌파할 사람···이재명"
이석현 "이재명 중심 민주세력 대동단결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17일 광주광역시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 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김용남 전 새누리당 의원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 보수인사를 포함해 각계의 인사들이 지지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무소속 의원이 이미 지지선언을 마쳤고, 개혁신당 김용남 전 의원도 17일 이 후보 지지선언을 공식화했다.
이 후보는 17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앞에서 진행한 유세 현장에서 김 전 의원을 소개하며 무대 위로 올렸다. 이 후보는 “어제는 김상욱 의원과 같이 하기로 했는데 오늘은 김용남 전 의원이 함께해주기로 해서 이 자리에 모셨다”며 “민주당 안에서 합리적 보수의 가치를 실현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연단에 오른 김 전 의원은 "이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명백히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꿈을 이룰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반칙과 꼼수가 난무한 한국 시장을 공정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만들 것"이라며 "차기 정부 임기 내에 코스피 5000을 돌파할 사람도 이재명이라고 확신한다"고 외쳤다.
김 전 의원은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제19대 국회에서 활동했다. 지난해 1월 국민의힘을 탈당한 뒤 개혁신당에 합류해 전략기획위원장과 정책위원회 의장을 지냈다.
이석현 전 국회부의장
이날 6선 의원 출신인 이석현 전 국회 부의장도 새미래민주당을 탈당 후 이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세력의 대동단결이 필요한 시기”라며 “정권교체와 정치혁신의 작은 물방울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른바 동교동계인 이 전 부의장은 민주당 내 친명·비명 간 갈등이 격화되던 2023년 12월 민주당을 탈당한 바 있다. 그는 지난해 총선에서 새미래민주당 소속으로 서울 강북을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이 전 부의장은 “윤석열의 계엄령과 최근 여당의 행태를 보면서, 자칫하면 우리의 역사가 수십년 퇴행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된다”며 “한반도 평화와 민생회복을 위해, 작은 차이를 뛰어넘어 이 후보를 중심으로 민주세력의 대동단결이 필요한 시기임을 절감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김용남·김상욱 전·현직 의원을 비롯해 탈당세력까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양상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보수 책사'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상임총괄선대위원장으로 영입한 데 이어, 이명박(MB)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변호사를 30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아울러 경북 안동에서 3선을 지낸 권오을 전 한나라당 의원(친유승민계), 경북 칠곡에서 3선을 한 이인기 전 의원도 국민대통합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합류했다. 특히 지난 13일에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 지지 단체들(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캠프SNS팀 등)도 민주당 선대위에 합류해 홍 전 시장의 결심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