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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직원 1명 옥상 대피 뒤 구조
추가 인명피해는 없어... 수색 중
행안부 장관 대행 "화재진압 총력"
17일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나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소방당국은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 중이다. 연합뉴스


17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큰 불이 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작업자 1명이 한때 옥상에 고립됐다가 구조됐지만 추가 인명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광주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1분쯤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은 화재 확산을 우려해 오전 7시 28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를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불길이 쉽게 잡히지 않자 오전 7시 59분에 기해 광주 전체 소방서 인력을 동원하는 2단계로 대응 단계를 격상했다. 소방관 138명, 경찰관 25명, 한국전력 직원 2명, 광산구청 공무원 2명 등 인력 167명이 진화작업에 투입됐다.

공장 내부에 있던 인력은 대부분 자력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20대 직원 1명이 다리 골절상을 입고 건물 옥상에 한때 대피해 있다가 소방에 구조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장에 고립된 작업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소방은 혹시 모를 추가 인명피해 여부 확인 차 내부를 수색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이번 화재가 타이어 제조 첫 공정이 이뤄지는 정련 공장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타이어 재료로 사용하는 생고무를 화학재료와 혼합하기 전 고무를 예열하는 전기 오븐 장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스파크가 발생, 주변에 있던 가연성 물질에 불똥이 튀면서 화재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분사하는 소화설비가 작동했고 직원들도 소화전으로 즉각 대응에 나섰으나 초기 진화에 실패했다.

이번 화재가 발생한 금호타이어 공장은 광주의 관문인 광주송정역 인근에 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1985년 사용 승인된 곳으로, 생고무 20톤가량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무 재질의 특성상 불길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은 연기와 매캐한 유독가스가 퍼지자 광주시는 시민들에게 차량 우회 등을 안내하는 문자를 발송했다. 광산구청도 안전문자 메시지를 보내 인근 주민들이 유독가스를 마시지 않도록 창문을 닫거나 외출을 자제하도록 했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은 "관련 기관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하라"며 "화재 진압 과정에서 소방대원 안전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지시했다. 소방 당국은 불을 완전히 끄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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