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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서울병원·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연구팀
중등도~중증 소아청소년 크론병 환자 26명 분석
혈액 속 사이토카인 수치로 약물치료 반응 예측
이미지투데이

[서울경제]

염증을 유발하는 신호물질인 사이토카인 혈액 수치가 소아 크론병 환자의 치료반응을 예측하는 데 유용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미진∙최연호∙권이영∙김윤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와 김선영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사이토카인 중 종양괴사인자 알파(TNF-α)의 농도가 높을수록 인플릭시맵(Infliximab) 성분 생물학적 제제의 치료 효과가 떨어지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16일 밝혔다.

김미진(왼쪽부터)?권이영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선영 경희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김윤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 제공=각 병원


크론병은 소화기관에 원인 불명의 염증이 생겨 복통, 설사, 혈변,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수개월간 지속되는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이다.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베체트병 등을 통틀어 염증성 장질환이라고 한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질환이지만 가수 윤종신, 코미디언 출신 가수 영기 등 연예인들이 크론병을 앓고 있다고 고백하면서 최근 몇년새 인지도가 높아졌다. 염증성 장질환은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환자가 약 4분의 1을 차지한다. 어렸을 때 발병하면 성장∙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더욱 신중한 치료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2020년 6월부터 1년간 중등도~중증 크론병으로 진단된 19세 미만 환자 26명을 추적 관찰했다. 환자의 평균 연령은 14.9세였다.

분석에 따르면 1년 동안 인플릭시맵 치료를 받은 소아 크론병 환자들의 염증 관련 사이토카인 평균 수치는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연구팀은 여러 사이토카인 중 TNF-α 수치가 높을수록 인플릭시맵 유도요법 후 치료반응이 떨어지고 결국 관해 실패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포착했다.

관해에 도달하지 않은 환자의 평균 TNF-α 수치는 12.13pg/㎖로, 깊은 관해에 도달한 환자의 평균 수치인 8.87pg/㎖보다 높았다. 반면 관해에 도달하지 않은 환자의 평균 인플릭시맵 최저혈중농도는 2.67pg/㎖였다.

연구팀은 치료 1년 후 TNF-α 의 수치가 9.40pg/㎖ 이상이면 관해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과 함께 최대 80.2%의 높은 예측 정확도(AUROC)를 입증했다. 이는 연구팀이 2022년 SCI(E)급 국제 학술지 ‘생의학(Biomedicines)’을 통해 발표한 선행연구와도 맞닿아있다. 당시 연구에서는 인플릭시맵 표준용량보다 많은 투여량이 요구되는 크론병 환자를 예측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진단 시점에 TNF-α 수치가 높으면 치료 후 관해에 도달하지 못하는 경향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권 교수는 "개별화된 치료 전략으로 염증성장질환을 앓는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더 자유롭고 건강한 일상을 누리는 날을 앞당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소아 염증성 장질환 치료의 정밀화 가능성을 높이고 생물학적 제제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기반을 다졌다”며 “개인 맞춤 치료를 통해 환아와 부모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의료를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근호에 실렸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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