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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경찰서 경찰관들이 지난 12일 오전 6시쯤 마포구 상암동 한 언론사 앞에서 시민을 차로 쳐 특수폭행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하고 있다. 김모씨 제공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50대 남성이 새벽시간대에 시위를 하다가 이에 항의하는 시민을 차로 쳐서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12일 오전 5시쯤 마포구 상암동 한 언론사 앞에서 시민을 차로 친 혐의(특수폭행)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범행에 앞서 A씨는 같은 날 오전 4시쯤부터 차에 탄 채로 확성기를 이용해 사이렌 소리를 내는 등 고성을 지르며 시위를 했다. B씨가 “시끄럽다”며 A씨 차량을 막아서자 A씨는 B씨를 차로 쳤다. 이 장면을 목격한 주민 김모씨(26)는 “오전 5시쯤 사이렌이 울리자마자 B씨가 시위자에게 차에서 나오라고 하는 걸 봤다”며 “차주가 도망가려다가 B씨를 쳐서 B씨가 소리를 지르며 쓰러졌다”고 설명했다. B씨는 다행히 경찰 도착 이후에 스스로 일어섰다고 한다.

인근 주민들은 “A씨가 윤 전 대통령 지지자로 보였다”고 말했다. 언론사 앞 건물 관리인은 지난 13일 “A씨가 윤 전 대통령 지지자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씨의 어머니도 “소리가 많이 울려서 자세히 들리지는 않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내용을 말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들에 따르면 A씨는 언론사 논조에 항의하는 취지의 말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근 주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A씨가 시위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한다. 기존에는 ‘낮 시간대’에 시위하던 A씨는 2~3주쯤부터는 오전 4~6시 사이 새벽시간대로 시위시간을 옮겼다. 주말에 시위한 적도 있었다.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면 차를 타고 달아나는 일이 잦았다.

주민들은 A씨 때문에 잠을 설쳐왔다고 입을 모았다. 주민 C씨(46)는 “남편과 사이렌 소리를 듣고 자다가 여러 번 깼다”며 “주로 새벽 5시쯤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근처 아파트 주민 D씨도 “새벽 4시 반쯤 자려고 누웠는데 사이렌 소리와 확성기 소리가 들렸다”며 “시끄러워서 잠자리에 들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피해자와 목격자는 A씨가 차로 쳤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 등은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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