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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에서 국방·외교·통일 분야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뒤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30년 전 정치를 모를 때 노무현 전 대통령의 권유에 따라 ‘꼬마’ 민주당을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 당에서 오랫동안 가슴앓이를 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이날 지지자들과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 꿈’에서 한 지지자의 글에 이같은 내용의 답글을 달았다.

홍 전 시장은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이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며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친박근혜계)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한 번의 대구시장도 당의 집요한 방해 속에 터무니 없는 15% 패널티를 받고 경선에서 이겼다”고 회고했다.

그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며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고 적었다.

그는 “3년 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민심에서 압승하고 당심에서 참패했을 때 탈당하려고 했으나 마지막 도전을 위해 보류했다”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 국민의힘에서 은퇴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보수 진영의 아웃사이더였다는 건 그걸 두고 하는 말”이라고 했다.

그는 탈당 후 미국으로 출국한 데 대해서는 “하와이는 놀러온 게 아니고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이라며 “대선이 끝나면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지난 13일에도 ‘청년의 꿈’에서 국민의힘을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두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라며 “탈당만 하면 비난할 테니 정계 은퇴까지 한 것이다. 다급해지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했다.

이를 두고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SNS에서 홍 전 시장을 겨냥해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적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모든 노여움은 오롯이 저에게 담아달라”라며 “당과 나라를 지키는 데 김문수 선배님(당 대선후보)과 함께 해달라”고 밝혔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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