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오늘 오전 SNS에 올린 글입니다.
권 원내대표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과거 자유한국당 시절 당직인 "홍준표 대표님"으로 부르며, "대표님은 검찰청에서나 국회에서나 단연 군계일학이셨다"고 치켜세웠습니다.
글 내내 홍 전 시장을 향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다', '거인', '보수의 영웅' 등 각종 찬사를 쏟아낸 권 원내대표.
"선배님의 정치 여정에 제가 불편함 끼쳐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모든 노여움은 저에게 담아 달라"며 "앞장서서 지켜주셨던 이 당의 역사만은 버리지 말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당은 결코 선배님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당과 나라를 지켜주시는 데 김문수 선배님과 함께 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썼습니다.
권 원내대표의 메시지는 홍 전 시장이 오늘 오전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근처에도 가기 싫다"는 글을 올린 뒤 나왔습니다.
홍 전 시장과 지지자들의 이탈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이는데, 비슷한 반응이 안철수 의원을 포함해 국민의힘 내에서 나오고 있지만 정작 홍 전 시장의 정계은퇴 선언이나 탈당, 미국 방문 때는 이 같은 덕담이 거의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며 홍 전 시장을 강력 비난했고, 이에 대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본인들이 러브콜 했다가 응하지 않으니 인성 운운하는 건 무슨 황당한 일이냐"며 "진짜 싸가지 없다"고 맞받았습니다.
그러자 권 전 위원장은 이 후보의 게시물 사진을 공유하면서 "젊은 정치인으로 정치공학적 계산이 아닌 정의를 추구하는 모습을 기대하겠다"고 대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