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후보단일화 논란 당시 김문수 후보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던 이수정 경기수원정 당협위원장이 이번에는 "김문수, 아버지"라는 글을 올려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위원장은 어제 자신의 SNS에 김문수 후보와 딸의 일화를 소개한 기사를 공유하며 "김문수, 아버지"라는 글을 함께 남겼습니다.
아버지로서 김 후보의 따뜻한 모습을 부각하려는 걸로 보이는데, 불과 닷새 전에는 김 후보를 조롱하는 글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지난 9일 김 후보 측이 낸 대통령 후보자 지위인정 가처분 등을 법원이 기각했을 땐 "다 기각이네 어떡하냐 문수야"라는 글을 올렸던 겁니다.
당시 한덕수 후보로의 교체를 염두에 두고 단일화를 압박했던 국민의힘 주류와 같은 인식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후보 교체 시도가 당원 투표로 무산되면서 다시 김문수 후보가 확정되자 이 위원장은 돌연 태도를 바꿔 "당원분들의 열망이 탈출구를 찾아주셨다, 경의를 표한다"며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후 이 위원장은 논란이 일었던 글 두 개는 삭제했는데, 이를 두고 '광속 태세 전환' '급수정' 같은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우리는 수많은 후보가 혈투를 벌여 한 사람을 어렵사리 지명했고, 이제 그를 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분투한다"며 "이것이 바로 자유민주적 대선후보 선출 과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90% 지지율로 애초 유일신이었던 사람을 대선후보로 추대하는 게 더 이상하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
이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대파 875원' 논란을 두고 "한 단이 아니라 한 뿌리 가격"이라고 주장하며 '대파 격파 영상' 같은 걸 올렸다가 역풍을 맞고 사과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