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국민의힘 당시비상대책위원장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지난달 14일 국회에서 면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국민의힘과 절연하겠다는 홍준표 전 대구시장에게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며 비판했다.
권 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국힘 러브콜받는 홍준표의 대답’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수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라고 적었다.
권영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 페이스북 캡처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국민의힘을 탈당한 홍 전 시장은 이날 지지자들과의 소통채널인 ‘청년의꿈’에서 “두 번 탄핵 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며 “다급하니 비열한 집단에서 다시 오라고 하지만, 정나미 떨어져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했다.
이어 “한 번은 내가 일으켜 세웠지만, 두 번째는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서 그 당을 나왔다”며 “탈당만 하면 비난할 테니 정계 은퇴까지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 나이 70에 감정적으로 접근할 리 있나. 도저히 고쳐 쓸 수 없는 집단이기에 나온 것”이라며 “누가 집권하던 내 나라가 좌우가 공존하는 안정된 나라가 됐으면 한다. 이 땅에 정통보수주의자들이 새롭게 등장하기도 기원한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4일 지지자들과의 소통채널 ‘청년의꿈’에 올린 글. 사진 ‘청년의꿈’ 게시판 캡처
한편 홍 전 시장의 지지자 모임 ‘홍준표와 함께한 사람들’(홍사모·홍사랑·국민통합찐홍·홍준표캠프 SNS팀 등)은 전날 “우리가 속했던 국민의힘은 우리가 생각했던 보수가 아니다”며 이재명 후보의 지지를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