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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가 공동 창립자로 참여한 비트코인 채굴업체 ‘아메리칸 비트코인(American Bitcoin)’이 나스닥 우회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일가의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해 ‘공직자의 이해충돌’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으나, 트럼프 가문은 사업 확장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3일(현지시간),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나스닥 상장사 ‘그리폰 디지털 마이닝’과의 합병을 통해 나스닥에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지난 3월, 캐나다의 암호화폐 인프라 기업 ‘Hut 8’의 채굴 부문을 기반으로 출범했다. 합병 이후에도 기존 아메리칸 비트코인 주주들이 통합 법인의 약 98%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에릭 트럼프를 포함한 기존 경영진이 회사 운영을 주도할 계획이다. 합병은 이르면 2025년 3분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릭 트럼프는 현재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재직 중이다. 그는 성명을 통해
“아메리칸 비트코인을 시장에서 가장 투자 가치 높은 비트코인 축적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상장 발표는 그 여정의 중요한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은 자사 웹사이트에는 에릭 트럼프의 사진과 함께 “암호화폐는 미래다. 미국이 그 미래를 주도해야 한다. 아메리칸 비트코인이 그 기준이 될 것이다”는 문구가 실렸으며, 에릭 트럼프를 “비교할 수 없는 네트워크 영향력으로 브랜드 가치를 증폭시키는 전략자”로 소개하고 있다.

이번 상장은 트럼프 가문이 확장하고 있는 암호화폐 관련 사업의 연장선에 있다. 트럼프 일가는 2024년 9월, 암호화폐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출범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본인의 이름을 딴 밈코인 ‘$TRUMP’를 공식 행사 및 채널을 통해 홍보했으며, 정책적으로도 암호화폐 산업에 우호적인 기조를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을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방향과 가족 기업의 사업이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최근 “트럼프는 가족 사업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동시에 시장 감독을 무력화시키고 있다”며
“이는 전형적인 ‘암호화폐 부패(crypto corruption)’이며, 심각한 이해충돌”이라고 비판했다. 코넬대학교 경제학자 에스와르 프라사드는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가문은 규제 강화 전에 암호화폐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려 하고 있다”며 “이는 전례 없는 수준의 이해충돌이며, 공공 정책이 사익을 위해 왜곡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반면 백악관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산은 자녀들이 관리하는 신탁에 편입돼 있으며, 대통령 본인은 기업 의사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이해충돌 우려를 일축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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