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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앤드류스 합동기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로 출발하는 에어포스원에 탑승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왕실로부터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할 초고가 항공기를 선물받을 것이라고 12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의약품 가격 인하 관련 행정명령 서명행사를 개최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이는 단지 선의의 제스쳐”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런 종류의 제안을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매우 비싼 항공기를 공짜로 받길 원치 않는다’고 말하면 나는 멍청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그것은 내게 주는 선물이 아니라 미국 국방부에 주는 선물”이라며 보잉사가 기존 계약에 따라 새 전용기를 납품할 때까지 선물받은 항공기를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로 쓴다는 구상을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미국이 카타르와 다른 걸프 국가들을 안전하게 지켜왔다면서 퇴임후 선물받은 항공기를 개인적 이유로 사용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보잉사가 전용기로 쓸 항공기 납품 일정을 늦추고 있는 데 대해 누차 불만을 표출해왔다.

미국 언론은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카타르 왕실로부터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는 보잉 747-8 항공기를 선물로 받아 대통령 전용기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보잉 747-8 항공기의 가격은 약 4억달러(약 5598억원)로, 실제 수령이 이뤄지면 역대 미국 정부가 외국으로부터 받은 최고가 선물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13일 시작하는 중동(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 순방의 일환으로 카타르를 방문했을 때 정식 발표가 이뤄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물받은 항공기를 전용기로 쓰고 퇴임후엔 개인 용도로 쓰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초고가 선물의 적절성 논란과 함께, 카타르 측이 기대할 ‘반대급부’를 둘러싼 논란의 소지가 작지 않아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카타르의 항공기 선물을 골프에서 근거리 퍼팅을 남긴 동반 선수에게 실제 퍼팅을 하지 않고도 성공한 것으로 인정해주는 ‘오케이’ 상황에 비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 유명 골퍼의 말을 인용해 “사람들이 퍼팅을 면제해주면 당신은 ‘감사합니다’라고 한 뒤 다음 홀로 가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운용중인 미국의 대통령 전용기는 30년 이상 운용된 보잉 747 기종으로 정비가 자주 필요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때 보잉과 두 대의 747-8 기종을 대통령 전용기로 납품받기로 계약했지만 보잉으로부터 인도가 늦어지고 있다. 당초 1대는 2024년 인도받기로 했으나 2027년으로 늦춰졌고, 다른 한 대도 2028년으로 연기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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