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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 레오 14세 교황과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초청드렸다”
레오 14세 교황이 12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언론인들과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레오 14세 신임 교황이 12일(현지시간) 평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을 강조하며, 언론의 자유를 침해받고 투옥된 언론인들의 석방을 촉구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이날 바티칸에서 개최한 첫 기자회견에서 “투옥된 기자들의 고통은 국가와 국제사회의 양심에 도전하며 우리 모두에게 언론의 자유와 언론의 소중한 선물을 보호해 달라고 촉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약 6000여명의 언론인이 참석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언론이 전쟁을 거부하고 발언의 기회를 빼앗긴 이들의 목소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목숨을 걸고 전쟁을 보도하는 이들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 그리고 사람들이 정보를 얻을 권리를 지키는 용기를 본다”며 “수감된 언론인들의 고통은 국제사회와 각국의 양심을 일깨우며, 우리 모두가 언론과 표현의 자유라는 소중한 선물을 지켜야 함을 일깨운다”고 말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평화는 우리 각자에게서 시작된다. 다른 이를 바라보는 눈길, 다른 이를 듣는 태도, 다른 이를 말하는 방식에서다”라며 “우리는 언어와 이미지의 전쟁에 ‘아니오’라고 말해야 하고, 전쟁이라는 사고방식을 거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레오 14세 교황은 짧은 연설을 마친 후 일부 언론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사진 촬영에 응했다. 몇몇 언론인이 테니스 경기를 제안하자 레오 14세 교황은 세계 랭킹 1위 테니스 선수 야닉 시너를 언급하며 “시너는 초대하면 안 된다”라고 농담했다.

그는 “우리는 크고 강압적인 소통이 아니라, 들을 줄 알고 목소리 없는 약자의 목소리를 모을 줄 아는 소통이 필요하다”며 “갈등과 불의, 빈곤 현장에서 보도하는 여러분께 부탁드린다. 용기 있게 평화를 위한 소통의 길을 선택해달라”고 덧붙였다.

레오 14세 교황은 지난 11일 성 베드로 대성당 발코니에서 주일 기도를 집전하며 “더 이상의 전쟁은 안 된다”며 평화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레오 14세 교황과의 통화에서 그를 우크라이나로 초청했으며, 교황이 우크라이나 평화를 촉구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저는 교황께 우크라이나에 방문해달라고 초청했다. 교황의 방문은 모든 신자와 우리 국민 모두에게 진정한 희망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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