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왼쪽)와 한덕수 무소속 후보. 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7일 한덕수 무소속 후보를 만나, 단일화 관련 논의를 진행하겠다고 6일 밝혔다. 또 당무우선권을 발동하면서 “이 시각부터 단일화는 전적으로 후보가 주도하며, 당은 즉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후보를 보좌해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단일화 논의를 미적대는 김 후보를 겨냥해 당이 7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설문조사를 벌이겠다고 하자 초강수로 맞대응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날 밤 10시40분께 입장문을 내어 “단일화와 관련해 더 이상의 불필요한 논쟁은 없어야 한다”며 “후보가 제안해, 내일 오후 6시 한 후보를 단독으로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또 당이 실시하겠다고 한 단일화 찬반 설문조사가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라며 중단을 요구하고, “당 지도부는 더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라”고 했다.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도 따로 만날 예정이라고 김 후보는 밝혔다.

이에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한덕수 후보를 먼저 찾아보겠다는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과 국민은 (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김 후보를 선택했다”며 “7일 전 당원을 상대로 단일화 찬반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11일까지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직에서 사퇴하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투표는 에이알에스(ARS) 방식으로 7일 오전 9시~밤 9시 진행되며, △두 후보의 단일화에 찬성하는지 △후보 등록일 전(9일) 단일화에 찬성하는지를 묻기로 했다.

김 후보는 지난 5일 당이 심야에 낸 전국위원회·전당대회 소집 공고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나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오전부터 거세게 반발했다. 그는 이날 1박2일로 대구·경북을 방문했는데, 전당원 투표 결정 뒤엔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경북 경주에서 곧바로 상경했다. 김 후보는 “두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 한다”며 “이럴 거면 왜 경선을 세차례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당무우선권이 있기 때문에 김 후보는 비대위 해체 권한도 있다”고 말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당 지도부와 전면전을 예고했다.

김 후보의 중단 요구에도 국민의힘은 예정대로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직접 의견을 듣고 설득하겠다며 7일 의총에 김 후보 참석을 추진하기로 하고, 밤늦게 김 후보의 서울 봉천동 자택 앞에서 그를 기다리던 권성동 원내대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기간(10~11일) 이전에 단일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당원 뜻이 어딨는지 확인하는 건 당 운영에 필요하다”며 “(전당원 투표는)그대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당무우선권을 둘러싼 김 후보와 당 지도부의 충돌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방문해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4750 트럼프, 의약품도 관세…한국기업 “일단 미국 내 재고로 영업” 랭크뉴스 2025.05.07
24749 EU외교수장 "그린란드 투자 계속…미래는 스스로 결정해야" 랭크뉴스 2025.05.07
24748 임원급 팀장서 공장 투명인간 좌천…그를 일으킨 '깨달음' [안혜리의 인생] 랭크뉴스 2025.05.07
24747 문다혜, ‘자선행사 모금 기부’ 사기 혐의로 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5.05.07
24746 메르츠, 독일 총리로 '간신히' 취임…새정부 불안한 출발(종합) 랭크뉴스 2025.05.07
24745 SKT 해킹 피해 규모 더 커지나… 8종 악성코드 추가 확인 랭크뉴스 2025.05.07
24744 고령 치매환자 자산 ‘154조’ 랭크뉴스 2025.05.07
24743 ‘치매 머니’ 154조… GDP 6.4% 수준 랭크뉴스 2025.05.07
24742 김문수 "단일화 개입 중단하라"…권성동 "여론 조사 그대로 진행" 랭크뉴스 2025.05.07
24741 EU, 러 에너지와 '헤어질 결심'…가스계약 중도파기 초강수(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07
24740 일정 중단했던 김문수 “7일 韓과 독대” 랭크뉴스 2025.05.07
24739 트럼프 "후티, 선박 공격 중단 약속하며 항복…공습 즉각 중단" 랭크뉴스 2025.05.07
24738 차에 탄 채 115m 협곡 추락했는데…주인은 사망, 고양이는 멀쩡 랭크뉴스 2025.05.07
24737 한미 외교장관 통화… 조태열 "관세 협의, 충분한 시간 갖고 협의해 나가자" 랭크뉴스 2025.05.07
24736 독일 새 정부, 출범부터 '삐걱'... 총리, 의회 투표 낙마→기사회생 랭크뉴스 2025.05.07
24735 푸틴, 이란 대통령·이스라엘 총리와 잇단 통화 랭크뉴스 2025.05.07
» »»»»» 김문수 “단일화 내가 주도”…권성동 “전당원 투표 그대로 진행” 랭크뉴스 2025.05.07
24733 권성동 “김문수·한덕수, 후보 등록 전 단일화 로드맵 제시해야” 랭크뉴스 2025.05.07
24732 서울 도심에서 또 흉기 난동‥정류장 등 시민 5명 다쳐 랭크뉴스 2025.05.07
24731 나도 모르는 내 연봉 5천만 원? '유령 월급' 왜 주나 했더니 랭크뉴스 2025.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