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 건물 밖으로 나온 칠레 주민과 관광객
[푼타아레나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2일(현지시간) 남극과 남미 최남단 사이 바다에서 강진이 발생해, 남극 일부 시설에 한때 긴급 대피령이 내려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날 오전 8시 58분 26초께(칠레 현지시각) 남미 최남단 케이프혼과 남극 사이 드레이크 해협 부근에서 규모 7.4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칠레 국가재난예방대응청(세나프레드·Senafred)은 규모를 7.8로 발표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EMSC)에서 파악한 지진 규모는 5.7이다.

진원 깊이는 10㎞라고 세나프레드 덧붙였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사이렌 소리가 들리는 도로에서 비교적 침착하게 몸을 피하는 주민들의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공개됐다.

쓰나미 경보와 함께 남부 마가야네스주(州) 해안가 주민에게 대피할 것을 요청한 칠레 당국은 별다른 피해 상황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피령은 이날 정오께 해제됐다.

아이센 에체베리 칠레 대통령실 대변인은 "남부 해안에서의 어업을 제외한 대부분 경제 활동과 관공서 기능은 정상화했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라테르세라는 보도했다.

일부 남극 기지에까지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던 해일은 관찰되지 않았다고 칠레 당국은 덧붙였다.

쓰나미 경보 해제 전 칠레남극연구소(INAHC)는 로이터통신에 "기지에 대피 명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현지 당국은 남극 연구소에서 약 2천명이 안전한 것으로 이동했다고 로이터에 설명했다.

우수아이아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최남단 주민과 관광객 역시 안전하게 대피했으며, 별다른 돌발상황이 당국에 보고되지는 않았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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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림(walden@yna.co.kr)